민주 진성준 “장관 후보자 의혹, 소명 안 되면 심각하게 고민해야”

민주 진성준 “장관 후보자 의혹, 소명 안 되면 심각하게 고민해야”

기사승인 2025-07-13 15:26:17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일부 장관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후보자들의) 소명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심각하게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후보자 개별 검증 필요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진 정책위의장은 13일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후보자들의 낙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일단 후보자 본인의 소명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칙적으로 여당은 (후보자들의 인준을) 뒷받침해야 옳다”면서도 “국민적 눈높이에 문제가 있다고 분명하게 지적되고, 어떤 방식으로든 소명이 되지 않으면 한 번 더 고민해 봐야 할 대목이라 생각한다. 무조건 밀어붙이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라고 강조했다.

특정 후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야당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강 후보자는 보좌진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이에 대해 거짓으로 해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 후보자는 이와 관련 여당 인사청문위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전직 보좌진 두 명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제보하고 있다”며 “극심한 내부 갈등과 근태 문제 등을 일으켰던 인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는 과거 충남대 교수 재직 시절 제자들이 발표한 논문 여러 건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자녀 조기 유학 과정에서 초·중등교육법을 위반한 사실도 드러났다. 민주당은 이공계 관행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민주당은 청문회 정국에서의 방어에 그치지 않고, 여당을 향한 역공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당직자에게 갑질과 ‘조인트 까기’로 유명한 그 의원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돼 특검 수사를 정치보복이라며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며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윤석열 방탄 의원’ 45명은 지금이라도 국민과 역사 앞에 사죄하는 것이 도리”라고도 덧붙였다.

또 민주당은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의 ‘진술 번복’ 보도와 관련해 “정권 실세였던 김태효의 ‘윤석열 격노설’ 확인으로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진실의 문이 열리게 됐다”며 “민주당은 윤석열을 비롯해 대통령실, 국방부, 해병대로 이어지는 권력형 수사 외압의 실체가 명확히 밝혀질 수 있도록 특검의 신속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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