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집으로’…석방 韓근로자 전세기 인천으로 출발

‘드디어 집으로’…석방 韓근로자 전세기 인천으로 출발

기사승인 2025-09-12 06:45:59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다 풀려난 한국인 근로자들이 탑승한 버스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도착해 대한항공 전세기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체포·구금됐던 한국인 316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 이민 당국의 불법 체류 및 고용 전격 단속으로 체포돼 억류됐던 한국인 316명이 탑승한 전세기가 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38분 미국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출발해 인천으로 향했다.

이들은 한국시간 12일 오후 3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오전 2시18분(현지시간)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풀려난 이들은 우리 기업 측이 마련한 일반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약 6시간을 달려 430㎞ 떨어진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했다. 스튜어트 구금시설에서 석방된 여성 근로자들이 탄 버스 1대도 이에 앞서 공항에 도착했다.

미국 측과 사전에 약속한 대로 이들은 구금 시설을 나서 수갑 등 신체적 구속 없이 평상복 차림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이날 전세기 이륙은 당초 예정된 시각(현지시간 정오)보다 일찍 이뤄졌다.

이번에 구금된 한국인은 총 317명(남성 307명·여성 10명)이다. 이 중 1명은 자진 출국 대신 잔류를 택했다. 여기에 외국 국적자 14명(중국 10명·일본 3명·인도네시아 1명)을 포함해 330명이 한국으로 돌아간다.

사태 수습을 위해 미국을 찾은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도 전세기에 함께 탔다.

한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대미 투자기업의 전문 인력들을 위한 미국 비자를 새롭게 설계하는 논의에 착수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민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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