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구 관세청장 "권위주의 타파, 집행기관 본분 강화하겠다"

이명구 관세청장 "권위주의 타파, 집행기관 본분 강화하겠다"

스테이블코인 수출입 관세, 기업 주가조작 악용 방지
마약·총기 유해품 단속, 국민 안전망 확보
형식주의, 패배주의, 권위주의 타파로 조직역량 강화

기사승인 2025-07-14 15:00:32 업데이트 2025-07-14 15:59:39
14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을 방문한 신임 이명구 관세청장. 사진=이재형 기자

“권위주의를 깨고 집행기관의 본분을 다 하기 위해 정장에도 운동화를 신습니다.”

신임 이명구 관세청장은 14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전문 집행기관의 역할을 크게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이 청장은 우선 내부 조직관리에 대해 형식주의, 패배주의, 권위주의를 타파해 집행기관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집행기관으로서 역할을 크게 늘려야 하고, 이는 새 정부의 정책기조와도 상통한다”며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법령과 인력을 정비해 무역안보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 청장은 최근 도입 논의가 활발한 스테이블코인이 수출입 관세와 기업 주가조작에 악용되지 않도록 제도 초기부터 적극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지금 주요 나라의 통화별로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하고 있어 향후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이라며 “관세청의 외환수사권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기업의 환치기나 매출 조작, 자전거래 등을 집중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마약, 총기 등 위해물 차단 주요업무도 특단의 대책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과거에는 마약이나 총기 밀반입 단속에 정보 비중이 컸다면 현재는 분석한 정보를 바탕으로 장비를 활용해 잡아내는 임무가 크게 늘었다”며 “이런 부분에서 인력과 조직을 정비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청장은 1969년 경남 밀양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행정학 석사와 영국 버밍엄대에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36회 행정고시로 관세청에 입문해 세울세관장, 부산세관장, 국무조정실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을 거쳐 관세청 차장을 역임했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