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관 제4대 질병청장 취임…“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임승관 제4대 질병청장 취임…“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 역할 강화”

기사승인 2025-07-14 17:07:18
임승관 제4대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임승관 제4대 질병관리청장이 14일 공식 취임했다. 임 청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감염병 재난을 포함한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서 질병관리청의 국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취임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질병청이 보여준 투명하고 과학적인 대응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닥칠 ‘넥스트 팬데믹’을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플랫폼 국산화와 중장기 데이터 기반의 대응체계 정비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 변화와 초고령화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폭염, 폭우 등 기후 재난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감시체계 구축과 함께 지역사회 기반 노쇠 예방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유행 대응 기간에 축적한 질병청의 진단검사 역량과 방역정보시스템, 빅데이터 플랫폼 등을 바탕으로 국제 공조를 확대하고 글로벌 공중보건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아울러 결핵, 말라리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감염병의 퇴치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지역에서 관리하는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항생제 내성 대응 및 의료 환경 안전 확보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임 청장은 “질병청이 국민의 신뢰 속에서 한층 유능한 조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아주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아산병원에서 임상강사로 근무했으며, 2008년부터는 모교 병원에서 감염내과학교실 조교수로 재직했다. 아주대병원에서는 감염관리실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2018년부터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을 맡았고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당시에는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으로서 감염병 확산 저지에 나섰다. 이후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 연구기획팀장을 거쳐 최근에는 중앙감염병원 설립추진단장으로서 해당 병원 설립을 주도해 왔다.

박선혜 기자
betoug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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