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간 갭을 생각하면 말컹이 나쁘지는 않다. 그래도 몸을 만들어야 한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에서 경기 전 인터뷰를 가지고 이같이 말했다.
울산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리그에서의 승리가 지난 5월 24일이다. 현재 승점 30점으로 6위에 머물러 있다. 또한 최근 7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분위기 반전을 위해 말컹을 수혈했다. 말컹은 2017년 K리그2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에 올랐다. 이듬해에는 K리그1에서 MVP와 득점왕을 차지했다.
김판곤 감독은 “말컹이 4월 말에 리그가 끝났다. 지금 훈련을 시켜서 경기를 내보내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며 “완전한 모습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경기를 뛰며 적응하면서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 경남 말컹을 생각하면 실망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몸이 성숙해지고 개인트레이너를 데리고 다니면서 관리도 잘했다. 충분히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은 클럽월드컵을 갔다온 가운데 최근 동아시안컵에 세 선수가 차출됐다. 체력적인 문제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판곤 감독은 “클럽월드컵 이동거리도 길었고 돌아와서도 훈련하고 이런 과정이었다”며 “동아시안컵을 뛴 선수들은 육체적으로도 힘들겠지만 정신적 피로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팀 사정이 여의치 않아 빨리 복귀하려는 마음이 감독으로서는 고맙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팬들이 속상해하는 부분들 잘 알고 있다”며 “감독이 잘나지 못해서 그렇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이어 “선수들도 감독이 비난받는 부분에 편하지는 않을 것이고 위축돼 있다”며 “비난은 내가 받을 책임이고 선수들을 그렇게 위축되지 않았으면 하는 말들을 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지금 계속 득점이 안 나오면서 지금 위치에 있지만, 저는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다”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