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의회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 즉각 철회하라”…농가 생존권 수호 전면에

안동시의회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 즉각 철회하라”…농가 생존권 수호 전면에

기사승인 2025-07-23 17:22:39
안동시의회 의원들이 정부의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권기웅 기자

경북 안동시의회가 정부의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안동시의회는 23일 오후 의회 전정에서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 철회 촉구 성명서’를 공식 발표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미국산 사과 수입 검토를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성명서에서 시의회는 “정부의 수입 검토 발표는 사과 주산지인 안동을 비롯한 전국의 과수 농가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통상 문제가 아닌, 지역 농업 기반을 붕괴시키고 농민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또 “최근 안동 지역은 초대형 산불과 이상기후로 인한 저온·우박 피해, 병해충 확산 등으로 과수농가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라며 “이런 와중에 미국산 사과 수입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사과 산업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덧붙였다.

성명서 발표에 앞서 시의회는 안동사과발전협의회, 사과생산자협의회, 전국사과생산자협회, 농협 안동시지부 등 유관 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사과 산업의 현안과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동시의회는 향후에도 농산물 수입 문제 등 지역 농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사안에 대해 적극 대응하며, 입법과 정책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경도 안동시의회 의장은 “안동은 전국 최대 사과 재배 면적을 보유한 대한민국 과수 산업의 핵심 지역”이라며 “이번 성명은 정부의 수입 검토에 대한 지역의 강력한 경고”라고 강조했다.
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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