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카이랩스는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인 ‘카트원’이 심실 부정맥(VA)을 실시간으로 정밀 감지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24일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인 하트 리듬(Heart Rhythm)에 게재됐다.
해당 연구는 암스테르담대학교 의료센터(Amsterdam UMC)에서 2021년 6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진행됐다. 연구진은 심실빈맥 또는 심실세동(VF)을 유도한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카트원의 정밀 감지 여부를 평가했다.
그 결과, 총 67건의 심실 부정맥 사례(심실세동 27건, 심실빈맥 40건) 중 카트원의 광혈류측정(PPG) 센서가 심실세동은 전건, 심실빈맥은 90% 이상에서 심장의 혈류가 멈추는 현상을 감지했다. 이에 따른 전체 감도는 94%, 심실세동 감지 민감도는 100%로 확인됐다.
카트원이 기록한 부정맥 발생 시간은 기준이 되는 심전도(ECG) 측정값과 유사했다. 두 측정값 사이의 시간 차이는 평균 0.1초였으며, 정밀도 지표인 급내상관계수(ICC)는 0.998로, 사실상 오차 없이 정확하게 부정맥의 시작과 끝을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통제된 병원 환경에서 도출된 만큼 일상 환경에서의 탐지 정확도와 오탐지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카이랩스 관계자는 “카트원이 치명적 심실 부정맥을 정밀하게 탐지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임상 성과”라며 “병원 외 심정지(OHCA) 고위험군을 위한 웨어러블 기반 조기 경고 시스템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혈압 측정 기능을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부정맥까지 실시간 탐지할 수 있는 기술로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