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드 그렇게 많이 하지 않았다. 언젠가 한 번 꺼낼 수 있을 정도로 준비했다. 주류 AD 정글러가 밴 당한 상황에서 괜찮은 픽으로 골랐다.
‘커즈’ 문우찬은 24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레전드 그룹 3라운드 농심 레드포스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후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커즈’ 문우찬은 1세트 오공, 2세트 제드를 골라 데미지를 우겨 넣으며 활약했다. KT는 11승8패로 4위 자리에 올랐다.
문우찬은 “오늘 새로 하는 첫 경기이기도 해서 이기면 잘 준비했다고 생각할 수 있어서 열심히 했다. 경기도 이겨서 다행”이라며 “첫 판에는 경기 감각이 부족했는데 계속 하다 보니까 금방 찾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농심은 킹겐 선수 위주로 세게 하는 게 많아 그걸 머리에 넣고 저희가 할 것들을 생각해 갔다”며 “2세트도 바이, 판테온이 킹겐 선수가 사이드 하는 것을 지원해 줄 수 있어서 밴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LCK 경기가 시작된 후 그웬 선픽이 종종 나온다. DN프릭스와 KT 모두 이날 1세트 그웬을 먼저 뽑으며 밴픽을 시작했다. 문우찬은 “그웬이 후반 기대치가 너무 높고 다이브도 잘 버텨준다”며 사이드에서의 힘이 너무 쎄다. 그래서 선픽이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세트는 41분까지 가는 장기전 끝에 KT가 승리를 거뒀다. 문우찬은 “처음에 반반으로 후반 갔을 때는 잘 왔다. 또 비디디 선수가 이득을 봐주면서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며 “계속되는 한타에서 반반 교환이 나오면서 불안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상대상 스킬을 보고 라칸이 이니시가 좋다 보니 각을 보고 있었다”면서도 “오늘 영 컨디션이 안 좋아 보여서 그냥 먼저 들어갔다”고 웃었다.
제드 픽을 묻는 질문에는 “제드가 연습에서도 많이 했는데 국제 대회에서 안 나오다 보니 그때는 또 안했다. 안 쓰는데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언젠가는 한 번은 꺼낼 수 있을 정도로만 준비했는데 오늘 그런 기회였다”고 밝혔다. 이어 “바루스도 덕담 선수가 폼이 올라오고 자신감이 높아진 가운데 직스도 상향을 먹어서 괜찮다고 생각해 상대에게 내줬다”며 “덕담 선수가 잘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KT는 오는 26일 한화생명e스포츠를 만난다. 경기력이 좋지 않다고 평가받지만 여전히 강팀이다. 문우찬은 “한화생명이 최근 강팀들이랑 경기를 했다 보니까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아직 강팀이다. 솔랭에서도 한화생명 선수들을 만나면 확실히 게임 감각이 살아있다”며 “방심하지 않고 이겼던 기억을 좀 살려서 저희가 해야 할 것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