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EU산 상품에 15% 관세…무역협정 타결”

트럼프 “EU산 상품에 15% 관세…무역협정 타결”

기사승인 2025-07-28 05:18:4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EU)산 자동차를 포함해 모든 상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무역협정을 타결했다. 

27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EU산 자동차에도 15% 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U산을 포함한 모든 자동차 제품에는 현재 25% 품목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15% 합의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 합의는 안정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과 철강·알루미늄은 15%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미 50% 관세율을 적용 중인 철강·알루미늄에 더해 의약품과 반도체에 품목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반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대다수 EU 수출품에 대한 관세율은 단일한 15%로 안정화했다"며 "이는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을 포함한 대부분 분야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동 전 모두 발언에서 의약품은 합의안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질문을 받자 “EU와 관련해서는 의약품 관세 15%에 합의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향후 전 세계 의약품에 관한 전반적인 미국 대통령의 (관세) 결정이 무엇이건 간에 그것은 별개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EU가 총 7500억 달러(약 1038조원)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고, 기존 투자건 외에 6000억 달러(약 830조7000억원)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막대한 규모의 미국산 군사장비를 구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와 군사장비 구입비용이 총 투자금액에 합산된 것인지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 상호관세 유예기간이 종료되기 전 추가 무역협상과 관련해선 “3~4개국과 합의가 추가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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