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이자놀이 말라” 일침에…당국, 오늘 금융권 긴급소집

李 “이자놀이 말라” 일침에…당국, 오늘 금융권 긴급소집

기사승인 2025-07-28 09:53:06
금융위원회. 쿠키뉴스 자료사진 


금융당국이 금융권 각 협회장을 긴급 소집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권의 ‘이자놀이’ 관행을 공개적으로 경고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부동산에 과도하게 쏠린 자금이 주식 등 생산적 분야로 유입되도록 각 금융사의 역할을 주문할 방침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생명·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등의 협회장을 불러 간담회를 개최한다. 

예정에 없던 이 일정은 지난  24일 이 대통령의 발언 이후 금융권 의견수렴 취지에서 긴급히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장소와 시간, 세부 논의 내용은 모두 비공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금융권을 향해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놀이에 매달릴 게 아니라 투자가 확대되는 데도 신경을 써달라”고 지적했다. 또 “그렇게 국민경제 파이(규모)가 커지고 금융기관도 건전하게 성장·발전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금융위는 금융권 각 협회장을 불러 예대 마진(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 간 차이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영업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래산업·벤처·자본시장 등 3대 분야를 중점 투자 영역으로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구상 중인 ‘100조 첨단전략산업 펀드’에 금융권의 적극적 참여도 독려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10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AI·바이오·에너지 등 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50조원 규모의 첨단산업기금을 모펀드로 두고 금융권·일반 국민 등 민간 매칭해 혁신 기술과 신산업 육성에 투입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위험가중자산(RWA) 개편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금융권은 그간 생산적 금융 확대에 공감하면서도, 위험가중자산(RWA) 규제 완화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주담대의 RWA 하한은 15%에서 25%로 높이고, 반대로 정책펀드 및 벤처투자 등 혁신 산업에 대한 RWA는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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