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조직법 통과를 검찰개혁의 완성으로 평가하고 향후 사법·언론개혁 추진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26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오늘 드디어 이재명 정부의 밑그림이 돼줄 정부조직법이 통과되고 검찰개혁도 닻을 올린다”며 “수사와 기소는 불가역적으로 분리돼 검찰의 무소불위의 권력은 이제 휘두를 수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6시30분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종결시키고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검찰청은 해체되고, 수사와 기소는 행정안전부 산하의 중대범죄수사청과 법무부 산하의 공소청이 각각 나눠 맡게 된다.
정 대표는 “검찰개혁은 국민 여러분의 열망과 이 대통령의 의지 덕분에 이뤄낼 수 있었다”며 “기득권 세력의 거센 저항에도 불구하고 정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 준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저녁 7시, 역사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한 단계 더 성숙해졌다고 기록될 것”이라며 “사법·언론 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날 본회의에서 가결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 산불 지원 특별법’ 표결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여성 의원이 “호남에서는 불이 안 나냐”라고 발언한 녹음본을 틀며 “국회의원이라는 작자가 웃으면서 할 말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극우적 태도에 사로잡힌 국민의힘에는 희망이 없다”고 꼬집었다.
정 대표도 해당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목소리의 주인공을 찾아 전 국민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당사자는 자수하고 공개사과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