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기후위기 시대 홍수·가뭄 대응 지천댐 꼭 필요”

충남도 “기후위기 시대 홍수·가뭄 대응 지천댐 꼭 필요”

지천댐 건설 시 1900만톤 홍수조절, 5500만 톤 용수 확보 가능
김영명 환경산림국장 “찬성 여론 바탕으로 정부 설득해 나갈 것”

기사승인 2025-07-28 14:52:31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은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양·부여군 지천 기후대응댐 건설과 관련 과반이 넘는 주민들의 찬성 여론을 바탕으로, 도의 대응방향 및 종합지원방안 수립에 나섰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충남도가 청양·부여군 지천 기후대응댐 건설과 관련 과반이 넘는 주민들의 찬성 여론을 바탕으로, 도의 대응방향 및 종합지원방안 수립에 나섰다.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은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폭우로 27일 오후 6시 기준 도내에서는 366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서산·예산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고, 청양·부여를 비롯한 8개 시군도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간 반복되고 있는 집중호우와 극심한 가뭄은 우리가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물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며 “기상이변은 더 이상 이례적인 일이 아니며 지천댐은 이러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대응댐 후보지인 청양군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부여군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으며, 올해도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을 훨씬 웃도는 청양 115억원, 부여군은 97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뭄도 마찬가지이다. 환경부가 지난 5월 수립한 ‘금강권역 하천유역수자원 관리계획’에 따르면 2030년 목표연도 기준으로 생활용수, 공업용수 약 2억 톤이 부족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양과 부여 지역도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심각한 가뭄으로 제한급수·운반급수 등 가뭄대책을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지천은 지형적 여건과 풍부한 수량으로 물을 담을 수 있는 최적지이며, 우리 지역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라며 “지천댐을 건설하면 1900만톤의 홍수조절 능력과 연간 5500만톤의 용수 공급량을 확보하게 돼 집중호우와 극심한 가뭄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충청권 3개 언론사가 리얼미터에 공동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청양·부여 주민의 62.9%가 댐 건설을 찬성했다”며 “댐 직접 영향지역인 청양군 장평면의 찬성률은 73.3%, 부여군 은산면은 74.1%로 평균 찬성률보다 더 높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댐 건설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과 물 부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이주 부담보다 크게 작용한 것”이라며 “주민 다수의 뜻이 확인된 만큼 논리와 자료를 갖춰 정부 설득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지천댐 전과정에서 주민 참여와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천댐 지역 협의체 운영을 통해 주민 우려사항을 경청하고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김 국장은 “지천댐은 단순한 물관리를 넘어 주거와 산업·농축산·관광 등 충남의 100년을 책임질 수 있는 지역 발전 전략이라도 하다”며 “갈등의 원인이 아닌 지역 번영을 위한 공동의 해법이 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