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 국가시험(국시) 응시자가 예년의 절반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지난 25일 마감된 제90회 의사 국시 실기시험에 총 1450명이 접수했다. 의사 면허를 취득하려면 9~11월 진행되는 실기시험과 내년 1월 치러지는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응시 자격은 의대 졸업자 또는 6개월 이내 졸업 예정자에게 주어진다.
올해 의사 국시 실기시험 접수 인원은 예년의 약 45%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의사 국시에는 의대 본과 4학년 재학생 3000여명에 이어 전년도 불합격자, 예비시험을 통과한 외국 의대 졸업자 등 총 약 3200명이 응시한다.
의대생들이 전원 복귀를 선언하며 대거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의정 갈등으로 의대생들이 학업을 포기한 지난해 제89회 의사 국시에는 382명만 응시했다. 이 중 269명이 실기와 필기를 통과해 최종 합격했다. 이는 전년도 3045명 대비 8.8%에 불과한 수치다.
의사 국시 필기시험은 9월24일부터 10월1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뒤, 내년 1월 8~9일 이틀간 실시된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내년에 한 차례 의사 국시를 추가로 실시한다. 교육부는 수업 거부로 유급 대상이 된 의대생 약 8000명의 복귀를 허용하고, 내년과 내후년 8월 졸업 예정인 본과 3·4학년생을 위한 추가 국시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