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계 서예인들이 전북에서 함께하는 ‘제15회 2025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26일까지 한 달간 성대히 열린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송하진 위원장)는 올해로 15회를 맞는 올해 서예비엔날레는 ‘고요 속의 울림(靜中動)’이라는 주제로 전통 서예의 정수를 선보이고, 종교인과 함께하는 세계 경전 필사전, 서예와 미술을 접목하는 새로운 서예 문화를 조명할 계획이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미주, 중동 등 전 세계 50개국에서 3400여명의 서예가들이 참여해 한글과 한자,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자로 서예 작품이 전시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자연, 사람, 한글 먹빛’전(展), 종교인과 함께 만드는 ‘서예로 만나는 경전(千人千經)’전, 한국 서예문화를 선도할 ‘청년작가 4인의 K-서예’전, 전통서예와 타 장르를 융합하는 현대적 재해석 시도의 전시행사, 국제학술대회 등을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다.
또한 올해는 서예비엔날레 30년 역사를 담은 디지털영상서예전, 아름다운 한글서예 갖기 운동, 서예․탁본 체험행사 등 관람객에게 색다른 추억을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 비엔날레에는 천인천경전이 눈길을 끈다. 1천명의 서예인과 종교인이 함께한 ‘서예로 만나는 경전(千人千經)’은 세계 경전의 구절을 서예로 담아내 종교적 경건함과 서예의 정숙미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올해는 2030년을 목표로 한글서예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반 마련을 위해 한자서예보다 우리 고유의 한글서예를 중심으로 전시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문화관광부에서 국비 1억원을 지원받아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26일까지 전주현대미술관에서 국내 청년작가 20여명이 한글서예를 활용한 장르 융복합 전시로 ‘청년 시대소리-정음(正音)전’을 본전시보다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송하진 조직위원장은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예문화축제로 매회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세계 서예인들이 교류를 확대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한글서예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전통을 기반으로 창신을 실현하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겠다고”고 말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행사 장소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예술회관, 도내 시군 주요 전시장과 문화시설에서 전시되며, 자세한 프로그램 일정과 전시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