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왕절개 분만율, OECD 1위…산모 5명 중 3명 수술

한국 제왕절개 분만율, OECD 1위…산모 5명 중 3명 수술

기사승인 2025-07-30 12:45:05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의 제왕절개 분만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30일 ‘OECD 보건통계 2025’의 주요 분야별·지표별 세부내용을 분석해 한국의 보건의료 수준과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공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제왕절개 건수는 출생아 1000명당 610.6건이다.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OECD 평균 292.5건보다 약 2.1배 높다. 한국 다음으로는 튀르키예가 600.8건, 멕시코 493.1건, 폴란드 411.1건, 호주 378.1건 순이었다. 

2022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출생아 1000명당 제왕절개 건수. OECD 보건통계 2025

병원 많이 가는 한국인들…외래진료 횟수 OECD 1위 

2023년 기준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8.0회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았다. OECD 회원국 평균 6.5회보다 약 2.8배 높은 수준이다. 

병원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6개로, OECD 평균 4.2개에 비해 약 3배에 이른다. 의료 장비 보유 대수도 OECD 대비 높은 수준이었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CT)의 의료 장비 수는 각각 인구 100만명당 38.7대, 45.3대로 OECD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OECD 평균 MRI, CT 장비 수는 각각 21.2대, 31.1대로 조사됐다.

국민이 1년간 보건의료 부문 서비스 및 재화에 소비한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8.5%로 OECD 평균 9.1%에 비해 다소 낮았다. 다만 국민 1인당 경상의료비는 4586.3달러PPP(구매력평가환율)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7.8%씩 빠르게 증가했다. OECD 회원국 평균 경상의료비 증가율(5.2%)보다 가파른 상승세다. 또한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968.9달러PPP로, OECD 평균 658.1달러PPP보다 높다. 
 
의료서비스 이용량은 높지만, 이를 감당할 보건의료 인력은 OECD 대비 적은 수준이다. 한의사를 포함한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7명으로, 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적었다. OECD 회원국 평균 임상 의사 수는 3.9명이다. 임상 간호인력 수도 인구 1000명당 9.5명으로, OECD 평균 9.7명 대비 낮았다. 반면 간호대 졸업자 수는 인구 1000명당 46명으로, OECD 평균 35명보다 많았다.

2012~2022년 자살사망률 추이. OECD 보건통계 2025

한국인 기대수명 83.5년…비만인구 꾸준히 증가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ECD 회원국 평균 81.1년보다 높았다. 질병의 예방활동과 시의적절한 치료서비스 제공으로 막을 수 있는 사망률을 의미하는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51.0명으로, OECD 평균 228.6명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5명으로, OECD 평균 4.1명보다 1.6명 낮았다.

반면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23.2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OECD 회원국 평균 10.7명의 2배를 뛰어넘었다. 

흡연율과 주류 소비량은 OECD 평균 수준이었다.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은 15.3%로, OECD 평균 13.2%보다는 높았다. 주류 소비량은 7.8ℓ로, OECD 평균 8.6ℓ에 비해 낮았다.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 비율은 36.5%로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낮았다. OECD 평균 과체중 및 비만인구는 56.2%다. 하지만 한국의 과체중 및 비만 인구 비율은 2013년 31.5%, 2019년 34.3%, 2023년 36.5%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아울러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공식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재가 9%, 시설 2.7%로 각각 OECD 평균 11.2%, 3.5%보다 낮았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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