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예천군 예천박물관이 상설전시실에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을 주제로 한 실감형 콘텐츠를 새롭게 구축했다고 31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해당 콘텐츠는 국보 승격을 앞둔 개심사지 오층석탑의 역사적 가치를 효과적으로 알리고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봄·여름·가을·겨울 계절 변화를 담은 프로젝션 매핑 기술을 활용해 석탑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구현하는가 하면 2D 일러스트가 3D 입체 형태로 변화하는 과정에 계절의 색채와 질감을 입혀 마치 석탑이 살아 숨 쉬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예천박물관은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개발해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는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상현 예천군 문화관광과장은 “고려 전기의 건축미와 정신이 오롯이 담긴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민족 문화유산의 정수이자 후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 유산이 더욱 널리 알려지고,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개심사지 오층석탑은 고려 초기(현종 1년, 1010년)에 조성된 석탑으로 추정되며, 1963년 보물 제53호로 지정됐다. 예천군 예천읍 남본리 개심사터에 원형을 잘 보전한 채 자리하고 있다. 2층 기단 위에 5층 탑신부와 상륜(頂上 구조부)을 올린 전형적인 고려 석탑 구조로 높이 약 4.33m, 기단 너비 약 2.15m로 뚜렷한 규모감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