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와 경북의 6월 산업 활동이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대구는 건설수주액이 전년 동월 대비 20배 이상 급증했고, 경북은 광공업 생산이 9%대 증가하며 지역 산업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동북지방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대구·경북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2%, 전월 대비 6.6% 증가했다. 전자·통신(25.9%), 기계장비(8.2%), 자동차(4.8%) 업종이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의료정밀광학(-20.2%)과 1차금속(-19.4%)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광공업 출하도 전년 대비 0.4%, 전월 대비 5.1% 늘었고, 제조업 재고는 전년 대비 7.1%,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
반면 대형소매점 판매는 3.0% 감소했으며, 백화점(-2.0%), 대형마트(-4.4%)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대구의 6월 건설수주액은 6011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43.4%나 급증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2842.6%)과 민간부문(1554.1%) 모두 대폭 증가했고, 공종별로는 토목(2562.4%)과 건축(1808.4%) 부문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철도·궤도, 도로·교량, 재건축주택 등의 수주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경북도 역시 6월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보다 9.2%, 전월보다 10.7% 증가하며 눈에 띄는 실적을 보였다. 금속가공(87.6%), 기계장비(16.5%), 전자·통신(12.7%) 등 대부분 업종이 생산을 확대했고, 출하도 6.1% 증가했다. 다만, 대형소매점 판매액은 9.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건설수주액은 516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5.7% 증가했다. 민간부문이 268.6% 늘며 성장을 견인했고, 신규주택과 공장·창고 등의 수주가 집중됐다. 다만 공공부문은 56.2%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동북지방통계청은 “6월 산업지표에서 대구는 건설 분야, 경북은 제조업 분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며 “하반기 경기 흐름의 향방은 민간 소비와 대외 수요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