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선두 굳히기’냐, 이랜드의 반등이냐 [K리그2 프리뷰]

인천의 ‘선두 굳히기’냐, 이랜드의 반등이냐 [K리그2 프리뷰]

기사승인 2025-07-31 11:16:58
인천 제르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가 선두를 굳힐지, 아니면 서울 이랜드가 반등의 신호탄을 쏠지 관심이 모인다.

인천과 이랜드는 8월2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리그2에서는 인천(1위·승점 54)의 압도적인 선두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라운드 인천은 안산 그리너스(12위·승점 20)을 4-2로 제압하며, 2위 수원과 승점 차를 10점까지 벌렸다. 이에 맞서는 이랜드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지난 라운드 수원 삼성을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 고리를 끊어냈다.

홈팀 이랜드는 드디어 8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났다. 무려 두 달 가까이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순위는 어느새 3위에서 6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22라운드 수원전에서 천적의 위용을 제대로 과시하며 2-0 완승을 거뒀다. 이랜드는 리그 기준 수원전 5전 5승이라는 압도적인 기록과 함께 부진에서 탈출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서 수비가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랜드는 수원전에 곽윤호와 함께 임대생 김하준을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여기에 기존 오스마르는 한 칸 위로 올라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것이 포인트였다. 

오스마르는 중원 지역에서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센터백 사이 지점으로 내려가는 등 수비와 빌드업 등에서 모두 제 역할을 해냈다. 또한, 곽윤호는 클리어 9회와 차단 4회 등을 기록했으며, 김하준도 인터셉트 2회와 클리어 6회, 차단 8회로 무실점에 공헌했다. 다만 득점을 기록한 가브리엘이 부상으로 나간 것은 인천전을 앞두고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흐름을 자랑했지만, 최근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무더운 여름 날씨가 겹치며 선수들의 체력에도 부담이 가중됐다. 실제 인천은 지난 19라운드 전남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15경기 무패(12승3무)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인천은 흔들리지 않았다. 충남아산과 경남, 안산을 연달아 잡으며 단숨에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초반 선발 명단에서 변화를 준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값지다. 주포 무고사의 체력 안배를 위해 최근 박승호와 신진호의 투 톱을 가동하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이 둘은 전형적인 공격수의 움직임보다, 동료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전술적 움직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신진호는 안산전에서 59분을 소화하면서 패스성공률 96%라는 놀라운 기록을 선보였다.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 머문 상황이 많았음에도 위험 지역에서 정확한 패스로 공격을 지원했다. 신진호는 무고사의 체력 안배를 넘어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무고사 역시 교체로 들어와 페널티킥으로 1골을 기록하는 등 제 몫을 해냈다.

강한 수비로 탈바꿈한 홈팀 이랜드와 막강한 선두 인천의 맞대결이다. 시즌 초반부터 상위 그룹을 형성했던 두 팀인 만큼 다가오는 경기에서도 치열함이 예상된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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