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각 시·군에 따르면 평창군은 오는 10일까지 대관령면 송천 일원에서 '더위사냥축제'를 운영 중이다. 야외 물놀이장과 대형 워터슬라이드를 비롯해 밤마다 펼쳐지는 조명쇼, 미디어파사드 등이 주요 볼거리다.
평창읍과 대관령 고랭지 지역의 서늘한 기온 덕분에 한낮에도 비교적 쾌적한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더위사냥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물총 싸움과 가족 단위 이벤트도 매일 진행된다.

영월군은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동강둔치 일원에서 '동강뗏목축제'를 열고 있다.
전통 뗏목 시연과 함께 동강에서 직접 뗏목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동강할미꽃 캐릭터와 지역 무형문화재를 활용한 공연도 마련됐다. 올해는 어린이 물놀이장과 야간 포토존 등 가족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해 호응을 얻고 있다.
삼척시는 1일부터 3일까지 삼척해변에서 '비치썸페스티벌'을 개최했다. EDM 공연과 해변 불꽃놀이, 워터파크존, 키즈 놀이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특히 야간에 진행된 라이브 콘서트가 큰 인기를 끌었다.
젊은층은 물론 가족 단위 피서객까지 포괄하는 구조로 기획돼 지역 내 숙박업계와 상권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동해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4일까지 '해변 뮤직 페스티벌'을 운영 중이다.
추암·망상 등 주요 해변을 무대로 릴레이 공연이 진행되며, 장르도 EDM, 록, 트로트 등으로 다양화했다. '도심 속 분산형 공연'이라는 콘셉트로, 축제 소음을 분산시키면서도 도시 전역을 무대로 활용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무대 세팅 최소화, 관광객 동선 분산 효과도 의도된 결과다.
강릉시는 오는 5일부터 9일까지 주문진해변에서 '캠핑비어페스티벌'을 연다. 수제맥주 시음존, 조개잡이 체험장, 캠프파이어 라운지 등이 운영되며, 전용 캠핑존을 사전예약제로 마련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계획이다.
해변에서 직접 조개를 굽고 맥주를 즐기는 휴식형 콘텐츠가 주를 이룬다. 강릉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도 유도할 방침이다.
각 시군의 여름축제는 단순한 공연과 체험을 넘어, 지역 환경과 생활권을 기반으로 한 문화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지역 고유의 콘텐츠와 계절감을 연결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