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하반기 출연 협약을 통해 올해 소상공인 보증 지원 규모는 1320억원에 달하며, 이는 역대 최대치다.
구미시 관계자에 따르면 6일 열린 협약식에는 구미 관내 금융기관 5곳과 경북신용보증재단이 참여했다.
구미시는 25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하고, iM뱅크(10억), NH농협은행(5억), KB국민은행(5억), 하나은행(4억), 신한은행(1억) 등 금융기관이 매칭 출연해 총 50억원의 재원을 마련했다.
이 금액은 12배에 달하는 600억원 보증규모로 확대돼 올해 상반기 이미 편성한 720억원과 합치면 총 1320억원에 달한다.
‘새희망 특례보증 사업’은 구미에서 도내 최초로 시작, 지금까지 7200개 업체에 약 1800억원을 지원했다.
특히 올해는 장기 내수 침체 및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이 이어지는 소상공인을 위해 경북도 내 그 어떤 시·군보다 과감한 확대로 주목받고 있다. 과거 3년 전과 비교하면 9배 가까이 확대된 것으로, 지역 금융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출 대상은 경북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보증서를 발급받아 출연 협약에 참여한 5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관내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또는 법인)이다.
일반 소상공인은 최대 5000만원, 청년창업자와 착한가격업소, 다자녀 사업주는 최대 7000만원까지 보증 대출이 가능하다.
구미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출이자의 3%를 2년간 지원해 소상공인이 최대 420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신청은 경북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와 AI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새희망 특례보증 사업’의 대폭 확대는 단순히 자금 지원에 머무르지 않는다. 지역 상권과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실적인 지원정책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특례보증 확대는 구미시와 지역 금융기관이 한 몸처럼 뛴 결과로, 꺼져가는 지역상권에 다시 한 번 희망의 불씨를 지필 것이란 평가다.
한편 구미시는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년도 매출액 4억원 이하 소상공인에게 카드수수료의 0.5%, 업체당 5만~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 브랜드, 디자인 개발·리뉴얼, 지식재산권(상표 출원) 비용도 지원하고 ‘유망소상공인 지원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 구미사랑상품권(지역화폐) 확대 발행, 에너지 고효율 구매 지원 등으로 소상공인 자생력을 높이고 있다.
구미시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은 “구미시의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 소상공인들은 금전적 부담을 덜고 경영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기회를 얻고 있다”며 “이는 단기적인 성과를 떠나 지역 경제의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미=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