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뛰자…수입물가, 6개월 만에 상승

환율·유가 뛰자…수입물가, 6개월 만에 상승

수출 물가 1% ↑… 넉달 만에 상승

기사승인 2025-08-14 10:49:36

쿠키뉴스 자료사

수입 물가가 6개월 만에 올랐다. 수입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4.87(2020년=100)로 전월 대비 0.9% 올랐다. 2월(-1.0%), 3월(-0.4%), 4월(-2.3%), 5월(-3.7%), 6월(-0.6%)에 이어 여섯 달 만의 상승 전환이다.

수입물가 상승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모두 오른 영향이 크다.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배럴당 70.87달러로 전월(69.26달러)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평균환율은 1375.22원으로 0.6%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원재료 수입물가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5% 올랐다. 중간재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화학제품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 물가지수는 128.19로 전월 대비 1.0% 올랐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4.2% 올랐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석탄·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냉동수산물(+5.1%) △경유(+4.7%) △제트유(+5.6%) △D램(+8.6%) 등이 올랐다.

다만 이번 달 수출입물가 흐름은 예단하기 이르다는 분석이다. 수입 물가는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므로 수입 물가의 추세 상승은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 1~12일 두바이유 가격은 전월 평균보다 1.1% 하락했고 환율은 1.0% 상승하며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있어 8월 전망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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