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제25회 산청한방약초축제 전면 취소

산청군, 제25회 산청한방약초축제 전면 취소

기사승인 2025-08-14 10:56:33
산청군은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제25회 산청한방약초축제’를 전면 취소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발생한 극한호우의 피해 복구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함이다.


특히 지난 3월 대형산불, 이번 극한호우 등으로 인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하면서 군민의 조속한 일상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한 판단이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이번 결정은 군민의 아픔을 공감하고 재난 극복을 함께 하기 위해서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한 복구와 재건에 나서 군민 일상 회복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1년부터 이어져 온 축제가 비록 올해는 잠시 쉬어가지만 내년에는 더욱 품격 있고 발전된 축제를 준비해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산청군…전국 관광객도 인증
 
전국 관광객들이 우수한 관광자원을 갖고 있는 산청군의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적극 추천했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2025 여행자·현지인의 국내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에 따르면 산청군의 우수 여행자원이 부문별 상위권에 올랐다.


전국 4만 87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재래시장 △지역축제 △공원·광장 △유명음식점(식사류·디저트류) △지역 농·축·수산물 △바다·해변 등 여행자원 부문으로 이뤄졌다.

산청군은 산·계곡 여행자원 부문에서 추천율 2위를 차지했으며 등산 3위, 캠핑·야영 3위, 농산물 5위 등 상당수가 전국 5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또 지역축제가 전국 8위에 이름을 올리며 부문별 여행자원에서 괄목한 추천율을 보였다. 먼저 산·계곡 여행자원은 지리산둘레길과 대원사계곡을 바탕으로 80.6%의 추천율을 보였다.

이와 함께 지리산 천왕봉~중산리 코스도 3위(등산)를 나타내며 산청군의 천혜의 관광자원이 전국 관광객에게 인증을 받았다. 캠핑·야영 여행자원 부문에서 산청황매산오토캠핑장을 내세우며 코로나19 이전 2019년보다 35단계가 상승하며 3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이는 국립공원 또는 백두대간 줄기에 위치한 고산지대로 여름철 물놀이부터 가을 단풍 산행, 사계절 캠핑까지 가능한 다기능 산악 관광지라는 평가다.


특히 여행자원의 확장성과 지역균형 발전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거점으로 잠재력이 엿보인다고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는 분석했다.

농산물 여행자원 추천율에서 산청군은 2019년보다 60단계나 상승한 5위를 차지했다.

곶감, 한방약초, 차황메뚜기쌀 등 지역 과수 명산지로 이를 활용한 체험형 축제와 직거래장터, 농촌 마을 프로그램이 활성화된 지역으로 지역 특산물 브랜드를 강화하고 지리산산청곶감축제 등 체험 관광과 마케팅을 연계한 효과가 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성과는 여행자원 추천율 8위(2019년 대비 54단계 상승)를 차지한 지역축제 부문에서도 알 수 있다.

산청한방약초축제 등 산청군 축제는 특산물, 자연·생태, 전통·민속을 핵심 주제로 하고 여기에 다양한 체험 요소를 결합해 지역 고유의 문화와 자연, 특산물을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는 게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소재의 참신성과 연계한 스토리텔링, 기획·운영 능력,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다수의 추천을 받는데 기여했다는 평이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극한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을 전해줄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산청의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를 더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청군, 극한호우 피해 발빠른 복구 위한 합동설계단 운영

산청군은 지난 7월 16일부터 이어진 극한호우로 11일부터 9월 26일까지 47일간 합동설계단을 운영한다. 이번 합동설계단 운영으로 국도비 확보 시점에 맞춰 복구 사업을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복구 규모는 총 634건, 2353억원에 이른다. 합동설계단은 피해 시설에 대한 측량과 실시설계, 편입 부지 협의, 사업 발주 등 복구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특히 자체적으로 합동설계단을 운영함으로써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복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사·측량 단계부터 지역주민 대표 및 관련자(이장, 지도자, 피해농가, 토지주)와 현장을 방문해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조사와 측량, 실시설계에 필요한 비용 약 12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승화 군수는 “합동설계단 운영을 통해 공공시설의 기능을 조속히 회복하고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신속히 해소하겠다”며 “2026년 우기 전까지 복구 사업을 마무리해 재해 예방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청군, 극한호우 폐기물 처리에 김해·창원 힘 보태

산청군은 극한호우로 발생한 폐기물 수거 처리에 김해시청과 창원시청, 경남환경이 지원에 나섰다.

이번 지원은 지난달 극한호우로 발생한 수많은 폐기물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청군의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추진됐다.


김해시청은 15명, 3.5t 덤프트럭 4대, 5t 집게차 4대를 투입해 지원하고 경남환경은 2명, 15t 덤프트럭 1대, 5t 집게차 1대를 창원시청은 10명, 5t 및 25t 덤프트럭 3대, 5t 집게차 1대 등을 활용해 폐기물을 수거했다.

이승화 산청군수는 “어려운 시기에 소중한 힘을 보태줘 감사하다”며 “이번 지원에 힘입어 극한호우 피해 복구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일생 k7554
k7554@kukinews.com
최일생 k7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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