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수상은 교사의 헌신, 학생과 학부모의 열정, 지역사회의 지원이 이룬 결과로 전남 학생 예술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여수청소년윈드오케스트라는 지난 14일 경남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8회 대한민국 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 지역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창단한 여수청소년윈드오케스트라는 여천초와 여수북초 재학생 73명과 졸업생 5명으로 구성된 학교 연합 오케스트라다.
여수북초는 2023년 교육부 주관 학생예술동아리 페스티벌에서 호남권 유일 본선 진출팀으로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학생 수 감소로 단원이 2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여천초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단원이 28명에 불과했고, 대부분이 악기를 막 배우기 시작한 단계였다.
해체 위기에서 여수북초 유종훈 지도교사와 여천초 범준영 지도교사의 노력으로 오케스트라 명맥을 이어왔고, 두 교사는 서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연합의 길을 선택했다.
여수청소년윈드오케스트라는 매주 토요일 여천초에서 파트별 연습을 하고, 공연 전에는 여수북초에서 합주를 진행했다.
두 교사는 매번 학생들의 악기를 직접 차량에 실어 옮겼고, 학부모들도 등·하교를 지원하며 힘을 보탰다.
2024년 전남학생오케스트라페스티벌에서 첫 합동 연주를 선보인 이후 여수청소년윈드오케스트라를 창단했고, 창단 첫해 전국대회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
배정미 단장(여천초 교장)은 “학생들이 함께 노력하며 큰 성과를 이루어낸 것이 자랑스럽다”며 “범준영 교사와 유종훈 교사,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두 지도교사도 “이번 성과는 교사, 학생, 학부모의 땀과 열정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특히 교육청의 예산지원과 악기뱅크 사업, 여수교육지원청의 교육경비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제8회 대한민국 학생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함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렸으며, 전국 70여 개 팀이 학교 부문(초‧중‧고), 지역 부문(청소년·일반)에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