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영 소방사는 올해 1월 3일, 장흥읍 우드랜드 인근 공사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환자를 심폐소생술로 소생시키며 장흥소방서 첫 하트세이버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4월 14일에는 첫 번째 수혜자로부터 감사 인사를 받은 지 불과 두 시간 뒤 또 다른 환자를 살려내며 다시 한 번 기적 같은 구조를 이뤄냈다. 현재 하반기 추가 수상도 앞두고 있다.
이세영 소방사의 특별한 이력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30세까지 실업팀 마라톤 선수로 활약한 이 소방사는 은퇴 후 사람을 살리는 구급대원이 되기 위해 응급구조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시험 준비와 병원 근무를 병행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소방관으로 임용돼 현재 장흥소방서에서 구급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세영 소방사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기쁘고 감사한 날”이라며 “마라톤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지금 이 자리까지 열심히 달려왔는데, 수혜자분이 직접 찾아와 주실 때만큼 기쁜 순간은 또 없는 것 같다”면서 “구급대원이 되고자 했던 초심,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에 다가가 잡아주는 그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트세이버는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 등을 적절히 시행해 환자의 생명을 구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제도로,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