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를 현실로…아마노 요시타카, 워커힐서 국내 첫 전시 [현장+]

판타지를 현실로…아마노 요시타카, 워커힐서 국내 첫 전시 [현장+]

50여 점 작품·‘캔디걸’ 시리즈 공개…두카티 협업작도 전시

기사승인 2025-08-28 11:21:41
‘아마노 요시타카’의 국내 첫 개인전이 오는 다음달 12일까지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스페이스 워커힐’에서 열린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제공

화려하면서도 몽환적인 색채, 섬세한 선이 돋보인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이어진 다양한 작품 세계를 가진 아티스트 요시타카 아마노의 국내 첫 개인전이 워커힐에서 열렸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다음달 12일까지 비스타 워커힐 서울 1층 ‘스페이스 워커힐’에서 아마노 요시타카 개인전 ‘요시타카 아마노: 꿈의 메아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기자가 찾은 전시장에는 아마노 요시타카의 작품 50여 점이 걸려 있었다. 그는 ‘파이널 판타지’, ‘독수리 오형제’, ‘개구리 왕눈이’, ‘뱀파이어 헌터 D’ 등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아티스트다.

1952년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난 아마노는 일러스트와 회화, 판타지와 순수미술을 넘나들며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왔다. 화려하고 몽환적인 색채와 유려한 터치가 특징인 그의 작품은 세계 유수 아트 페어에서 꾸준히 소개되며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게임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일러스트레이터로 자리매김하며 대중적 명성을 얻었다.

이번 전시는 워커힐의 ‘조이 위드 아트(Joy with Art)’ 캠페인의 일환이다. 호텔 측은 작가와 협업을 통해 단순한 휴식을 넘어 예술적 영감을 제안하는 ‘아트캉스 호텔’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작과 함께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캔디걸’ 시리즈도 공개된다. ‘캔디걸’은 르네상스식 초상화 구도를 기반으로 현대적 감각을 더한 인물화 연작이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강렬한 시선과 팝아트적 색채를 통해 현대인의 자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고전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미감을 교차시키며 아마노의 확장된 세계관을 보여주는 작품군으로 평가된다.

전시장에는 아마노와 피치스가 협업해 디자인한 ‘두카티 파니갈레 V4 바이크’도 전시됐다. 몽환적 색감이 입혀진 바이크는 예술성과 기계적 역동성이 어우러진 형태로 눈길을 끌었다.

요시타카 아마노(왼쪽에서 두번째)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심하연 기자

질의응답에서 아마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제 작품이 가진 색채와 감성이 한국 관객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기대된다”며 “작품을 통해 제 세계관의 울림을 직접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어린 시절 게임과 애니메이션을 보며 그림 속 세계를 들여다보곤 했다”며 “그 캐릭터들이 실제로 존재하듯 관객 여러분도 이번 전시에서 작품을 직접 보고 그런 감각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정 워커힐 마케팅팀 팀장은 “올해 워커힐은 일상 속 예술의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아마노는 이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라고 설명했다.

현몽주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총괄은 “피치스와 함께한 이번 전시가 아마노 작가의 팬뿐 아니라 호텔을 찾은 고객에게도 특별한 경험이 되길 바란다”며 “작품을 통해 느낀 감동이 일상 속 영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워커힐은 2019년부터 ‘문화살롱’을 운영하며 북토크, 클래식·재즈 공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아트캉스 호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심하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추천해요
    0
  • 슬퍼요
    슬퍼요
    0
  • 화나요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