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는 여의도 재건축…매물 자취 감췄다

속도 붙는 여의도 재건축…매물 자취 감췄다

기사승인 2025-08-29 06:00:09 업데이트 2025-08-29 08:52:49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삼부아파트 정문. 이유림 기자

여의도 재건축 추진 단지가 늘어나면서 거래량이 줄고 신고가 거래는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6‧27 대출 규제에도 현금 부자들의 투자로 인해 신고가 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는 총 17곳이다. 대교, 한양, 공작, 시범, 삼부, 진주아파트 등이다. 한양‧공작아파트는 시공사 선정까지 마쳤으며 대교아파트는 시공사 입찰을 진행 중이다.

먼저 1975년 준공된 대교아파트는 현재 총 12층, 4개 동, 576가구 규모다. 재건축 이후 지하 5층~지상 49층 4개 동, 총 912가구의 단지로 바뀔 예정이다. 주민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부대복리시설과 근린생활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조합은 공사비로 총 7500억원을 제시했다.

한양아파트는 지난해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한양아파트는 지난 2021년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적용받아 재건축이 빠르게 추진 중이다. 한양아파트는 완공 후 지하 5층~지상 56층, 992가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공작아파트는 지난해 대우건설과 시공사 계약을 맺고 재건축 추진하고 있다. 공작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1만6857㎡의 부지에 지하7층~지상49층 3개동 57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여기에 시범아파트는 올해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삼부아파트는 조합 설립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진주아파트는 서울시 통합 심의를 준비 중이다.

건설사들도 여의도 재건축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대교아파트 재건축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이 입찰을 검토 중이다. 대우건설은 공작아파트 재건축의 시공사로 선정된 데 이어 시범아파트 재건축 입찰도 검토에 들어갔다. 여의도는 단지들이 인접해 있어 한 곳을 수주한 뒤 인근 단지까지 잇달아 수주할 경우 하나의 ‘타운’처럼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여의도 단지들이 잇따라 재건축에 나서면서 집값도 ‘꿈틀’ 거리고 있다. 삼부아파트 전용면적 146.68㎡는 지난달 11일 51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이 1일 43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7억5000만원 올랐다. 전용면적 92.13㎡는 지난 2월 25억75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6월 35억에 거래돼 9억2500만원 뛰었다. 대교아파트 전용면적 95.5㎡는 지난 4월 28억에 거래된 이후 6월 거래가는 31억8000만원에 달한다.

다만 재건축 기대감에 거래는 뚝 끊긴 상황이다. 대교‧한양아파트는 7~8월에 거래가 한 건도 없었다. 한양아파트도 지난 6월27일 이후로 매매거래가 없다. 진주아파트는 7월에 거래 1건 있었고 수정 아파트는 6월과 7월에 거래가 1건씩 있었다. 여의도 공인중개사 A씨는 “재건축 때문에 거래량이 없다.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6‧27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여의도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여의도는 금융 특구로서의 자존심이 있는 곳”이라며 “6‧27 대출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자금력 있는 사람들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신고가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여의도뿐만 아니라 압구정에서도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신고가 거래가 계속되고 있다”며 “6‧27 대출 규제가 있더라도 현금 부자들이 여의도와 압구정에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향후 정부가 추가적인 부동산 규제를 내놓을 경우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reason@kukinews.com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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