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임명’ 美연준 이사 “이젠 금리 인하할 때”

‘트럼프 임명’ 美연준 이사 “이젠 금리 인하할 때”

기사승인 2025-08-29 14:51:00 업데이트 2025-08-29 18:09:00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크리스토퍼 윌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9월 금리 인하를 공개 지지했다. 향후 3~6개월 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내다봤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윌러 이사는 이날 마이애미에서 열린 연설에서 노동시장의 경직을 우려하며 “9월 16~1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기준금리 범위(4.25~4.50%)가 중립 수준(약 3%)보다 약 1.25~1.50%p 높다고 지적하며 “이제는 통화정책을 완화하고 중립 수준으로 이동할 때”라고 했다. 이어 “향후 3∼6개월에 걸쳐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9월 인하 폭은 25bp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속도는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에 달려 있다”며 다음 주 발표될 8월 고용보고서에서 경제가 약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잘 억제돼 있다면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윌러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로,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고 있는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보다 완화적 성향을 보이는 인사로 분류된다.

실제로 그는 지난 7월 FOMC에서 12명의 위원 중 금리동결에 반기를 든 두 명 가운데 한 명이다. 연준 이사 두 명이 동시에 반대 의견을 낸 것은 1993년 이후 32년 만이라 크게 주목받았다. 윌러 이사는 당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노동시장이 악화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지나치게 신중한 것”이라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기준금리를 총 1%p 인하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선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관세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이유로 금리를 줄곧 동결해왔다. 

다만 인플레 가능성을 들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입장을 유지해온 파월 의장은 지난 22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시사했다. 당시 파월 의장은 “실업률과 노동 시장 지표가 안정돼 있어 정책 변경을 신중하게 검토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사실상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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