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대선 기간 통일교를 방문한 것은 정치인으로서 예를 갖춘 것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권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언론과 특검, 더불어민주당이 제가 통일교를 방문한 것을 두고 침소봉대하며 요란을 떨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방문과 인사는 사실이나 금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저는 특정 종교 신자는 아니지만 가능한 한 많은 분을 찾아뵙고 경청하고자 한다”며 “정치인은 선거에서 단 1표라도 얻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성당에 가면 미사에 참여하고, 절에 가면 불공을 드리고, 교회에 가면 찬송을 한다”며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듯 종교 시설에 방문하면 그 예를 따르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또 “특검이 증거 대신 낙인 효과를 통해 여론을 선동하고 민주당은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야당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을 체포동의안 표결로 덮으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9일에 밝힌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해 언급했다. 권 의원은 “특권 포기는 일관된 소신”이라며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정중히 요청한다. 불체포특권 포기를 정략적으로 악용하지 말고, 민주당과의 정치적 일정 거래에도 이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28일, 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권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이 현직 의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권 의원이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