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APEC 계기 김정은·트럼프 정상회담 가능성 매우 낮아”

조현 “APEC 계기 김정은·트럼프 정상회담 가능성 매우 낮아”

“아직 北에 초청장도 발송하지 않아”

기사승인 2025-08-31 13:31:23 업데이트 2025-08-31 13:58:18
조현 외교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기자단 대상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김 위원장에게 APEC 초청장도 발송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이 다음 달 3일에 열리는 중국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두고 “소원해진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할 기회로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조 장관은 “김 위원장이 다자외교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전승절에 참석하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 위원장의 만남 가능성에는 “만남을 대비해 우 의장에게 필요한 자료를 설명했다”면서도 “희망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미국은 피스메이커, 한국은 페이스메이커’ 발언에 대해 “아주 적절했다. 앞으로 북미 관계와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결국 미국이 먼저 행동해야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시작된다”며 “한국이 이 문제를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실용적 외교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상황은 북한이 한국을 무시하는 전략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만들어지면 우리는 페이스메이커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발언을 해석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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