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퇴치 낚시대회’ 개최

경산시,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퇴치 낚시대회’ 개최

낚시 동호인·시민 200여명, 경산 남매지서 생태 복원 앞장

기사승인 2025-09-01 15:25:09
지난달 31일 경산시 남매지에서 열린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퇴치 낚시대회’ 모습. 경산시청 제공

경북 경산시는 지난달 31일 남매지에서 200여명의 낚시동호인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퇴치 낚시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경북도민일보가 주관하고 경산시 및 경북도가 후원하며, 토착 생태계 훼손의 주범인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어종을 집중적으로 퇴치해 토종어종 생태환경을 보호하고 생물다양성 회복, 자연환경 보전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열리고 있다.

배스와 블루길은 북미 원산으로 1970년대 식용 목적에 도입됐지만, 강한 적응력·육식성, 빠른 성장과 번식력으로 토종어종 서식지를 파괴하며, 하천과 저수지까지 점령해 국내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환경부는 이들 어종을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하고 관리 중이나, 식용 수요는 낮고 천적이 적어 자연적인 개체수 감소가 어렵다. 

잡은 배스와 블루길은 최근 친환경 액체비료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지역경제 및 친환경 활동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 대회 참가자는 “배스와 블루길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오늘 토종 물고기를 보호에 의미 있는 일을 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완 경산시 환경과장은 “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퇴치를 위한 시민 축제가 매년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토종어종 보호와 자연 회복에 힘쓰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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