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담양군은 대나무밭 복원과 관리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25일까지 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에서 '담양 대나무밭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담양 대나무밭은 예로부터 '생금밭(살아있는 금을 캐는 밭)'이라 불리며 지역민의 생계를 책임져 왔다. 생태적 가치와 독창적 경관이 높이 평가돼 2020년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지정됐으며, 국가중요농업유산 제4호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농촌 고령화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 관리 인력이 급감하면서 지역 주민만으로는 보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펀딩을 통해 조성된 기금은 '대나무밭 복원 및 보전', '훼손된 대밭 긴급 정비', '농민·도시민 교류 프로그램 운영', '농산물 꾸러미 제공'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3만 원 이상 참여한 후원자는 대나무밭 농사일기와 죽제품·죽로차·쌀 등 꾸러미를 받을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대나무밭 팜파티’ 초대권도 제공된다.
주민협의체 '대단한 담양대밭'은 "이번 펀딩이 단순 모금에 그치지 않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지역 유산을 지켜가는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