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후보자 “‘세종 캠퍼스 고교’ 전국 확대 검토해보겠다”

최교진 후보자 “‘세종 캠퍼스 고교’ 전국 확대 검토해보겠다”

기사승인 2025-09-02 23:15:43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준혁 의원실 제공

최교진 교육부 장관 겸 부총리 후보자가 세종교육감 시절 추진한 ‘캠퍼스 고등학교’제도의 전국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의 교육관을 비롯해 혁신교육정책 방향을 질의했다. 

김 의원이 “장관 임명 시 ‘캠퍼스 고등학교’ 제도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최 후보자는 “관계 부처와 협의해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캠퍼스 고등학교’는 서로 다른 세 학교를 하나의 대학 캠퍼스처럼 연계해, 학생들이 다양한 교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한 정책이다.

최 후보자는 해당 정책이 고교학점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김 의원의 말에 “고교학점제의 대안이 바로 세종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캠퍼스 공동교육과정은 이미 온라인 수업과 더불어 전국 17개 시도에서 고교학점제를 보완하는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의원은 세종시 교육감 시절 모든 학교의 급식실 조리기구 교체를 추진한 배경을 물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급식실 조리 환경 개선은 학생 건강과 직결된 문제”라며 “조리흄을 포함한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감축으로 조리 인력의 폐질환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는 지난 2022년 ‘급식실 인덕션 설치’을 적극행정 우수 사례로 선정하고 세종시 모든 학교의 급식실 조리 시설 환경을 개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2023년 ‘학교급식종사자 폐암 예방 관계기관 전담팀’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최 후보자는 지역비하 발언 의혹과 음주음전 논란 등에 대해 사과했다. 이에 김 의원은 “더 이상 이념 논쟁 등 수십년 전 과거 이력을 끄집어내는 방식으로 교육부 수장을 검증하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오늘의 잣대로 과거를 재단하지 말고 과거를 기반으로 미래를 만들어나가자”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권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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