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소환 통보 받은 한학자, 이재명 정부 민정수석 낙마 오광수 변호사 선임

특검 소환 통보 받은 한학자, 이재명 정부 민정수석 낙마 오광수 변호사 선임

기사승인 2025-09-03 06:50:54
한학자 통일교 총재. 연합뉴스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민중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오는 8일 출석 통보를 받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이재명 정부 첫 민정수석을 지낸 오광수 변호사 등 검찰 고위간부를 역임한 ‘특수통’ 출신의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총재는 최근 오광수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를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변호사는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지낸 검찰 특수통 출신이다.  

그는 지난 6월 이재명 정부의 첫 민정수석으로 지명됐으나 ‘차명 재산 의혹’으로 민정수석 임명 나흘 만에 물러나 이재명 정부 고위공직자 중 첫 낙마 사례가 됐다.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 재판 변호를 맡았던 강찬우 변호사(법무법인 LBK평산)도 한 총재의 수사 대응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변호사는 검찰 역사상 첫 특임검사인 ‘그랜저의혹 특임검사’를 지낸 인물이다. 삼성특검 파견 섬사로도 일한 바 있다. 

특검팀 출석을 앞둔 한 총재는 통일교 재단 소유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최근 통일교의 윤 전 대통령 부부 로비 의혹과 관련해 한 총재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오는 8일 조사를 받으라는 내용의 통지서를 보냈다. 

한 총재는 ‘통일교 2인자’인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을 통해 통일교 현안 청탁과 함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김 여사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앞서 윤 전 본부장을 구속 기소하면서 그가 지난 2022년 1월 5일 한 총재의 승인 하에 권 의원에게 1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내용을 공소장에 적시했다.

또 한 총재가 같은 해 3월 윤 전 본부장과 5개 지구회장, 기관장 등 120명을 모아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밝혔고, 이후 통일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해 윤 전 대통령의 대선을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판단했다.

한 총재 측은 아직 특검팀에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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