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장동혁, 엇갈린 ‘주요 지지층’ 직무수행 평가…“尹 분리 실패”

정청래·장동혁, 엇갈린 ‘주요 지지층’ 직무수행 평가…“尹 분리 실패”

정청래, 40·50대 과반 지지…호남권 긍정평가 71.1%
장동혁, TK·30대·70대 이상 긍정·부정 ‘접전’…60대 부정평가 53.2%
김철현 “정청래, 與 주요 지지층 ‘굳건’…장동혁, 尹 절연 실패로 결집 흔들려”

기사승인 2025-09-04 06:05:0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부터)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쿠키뉴스 자료사진

여야 당대표의 직무수행이 국민에게 부정적으로 평가받은 가운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보다 지지층 기반이 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야당이 주요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려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해야 한다고 짚었다.

쿠키뉴스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정청래 대표 직무수행’에 대해 묻자 잘못함이 49.5%(아주 잘못함 41.1%, 다소 잘못함 8.4%), 잘함은 42.6%(아주 잘함 27.5%, 다소 잘함 15.1%)으로 집계됐다.

‘장동혁 대표 직무수행’에 대해선 잘못함이 51.9%(아주 잘못함 41.7%, 다소 잘못함 10.2%), 잘함은 34.3%(아주 잘함 19.5%, 다소 잘함 14.8%)로 나타났다. 정 대표와 장 대표의 부정평가는 모두 오차범위 밖으로 집계됐다.

다만 정 대표와 장 대표에 대한 주요 지지층의 응답은 엇갈렸다. 연령별 통계를 보면 정 대표는 50대(53.1%)와 40대(52.1%)에서 과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장 대표는 주요 지지층인 30대(잘함 41.0%, 잘못함 44.7%)와 70대 이상(잘함 43.7%, 잘못함 40.5%)에서 긍·부정이 경합을 벌였다. 60대에서도 부정평가가 53.2% 절반을 넘겼다.

지역별로도 정 대표가 장 대표보다 지지층이 견고했다. 정 대표는 호남권에서 71.1%의 지지를 받았고,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긍정(44.1%)과 부정(47.5%) 비율이 근소했다.

반면 장 대표는 국민의힘 텃밭인 영남권에서 약세를 보였다. 장 대표는 대구·경북에서 잘함(41.8%)과 잘못함(44.6%) 평가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또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과반인 56.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전문가는 양당 대표가 부정평가를 받은 배경으로 ‘강성’ 행보를 짚었다. 또 국민의힘 주요 지지층이 장 대표에 관해 긍정평가를 하지 않은 이유로 ‘윤 전 대통령 분리 실패’를 꼽았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겸 정치 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정 대표와 장 대표 모두 강성 행보를 보여 중도층의 거부감이 커졌다. 다만 주요 지지층 기반은 정 대표가 더 단단하다”며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 분리에 실패하면서 내부 결속에 난항을 겪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여당은 국정을 책임지는 만큼 정무보다 민생·경제에 집중하면 더 많은 지지율을 확보할 수 있으며, 야당은 윤 전 대통령 절연 문제부터 해결해야 탈출구가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 전화면접(4.9%), 무선 ARS(95.1%)를 병행해 진행됐다. 응답률은 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5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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