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IFA 2025서 ‘AI 홈’ 정면승부…집·매장·차까지 하나로 잇는다

삼성·LG, IFA 2025서 ‘AI 홈’ 정면승부…집·매장·차까지 하나로 잇는다

기사승인 2025-09-04 14:43:35 업데이트 2025-09-04 17:20:39
삼성전자가 오는 5~9일 독일 베를린 메세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IT·가전 전시회 ‘IFA 2025’ 개막에 앞서 삼성전자 전시관이 마련된 시티큐브 베를린 건물 외관에 삼성 AI 홈을 강조하는 옥외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5’에서 ‘AI 홈’을 전면에 내세웠다. 양사 모두 연결성과 효율성을 강조하며 가전·모바일·사물인터넷(IoT)은 물론 매장과 오피스 등 기업간거래(B2B) 영역까지 확장된 생태계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를 주제로 업계 최대 규모인 6235㎡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LG전자는 3745㎡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고 ‘AI 가전의 오케스트라’를 주제로 유럽 맞춤형 AI 가전 신제품 25종과 AI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오는 5일부터 9일(현지시간) ‘IFA 2025’에 마련된 삼성전자 전시관 입구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전시 주제인  ‘AI 홈, 미래 일상을 현실로’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AI 홈, 플랫폼 확장…‘스마트싱스 프로’로 B2B 공략

삼성은 전시관을 ‘AI 홈 리빙’과 ‘AI 홈 인사이드’로 구성했다. 리빙존에선 △편의 △안전 △효율 △보안 4대 경험을 내세웠다. 수면 데이터 기반 취침·기상 루틴, 식자재 자동 인식과 레시피 추천, 원격 가족케어, 에너지 절감 모드 등을 스마트싱스로 구현했다.

인사이드존에서는 △비전 AI △비스포크 AI △갤럭시 AI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비전 AI는 TV에 ‘비전 AI 컴패니언’을 적용해 콘텐츠 설명·실시간 번역·생성형 월페이퍼·화질·사운드 최적화를 대화형으로 제공한다. 비스포크 AI는 하이브리드 냉장고의 ‘AI 하이브리드 쿨링’, 올인원 세탁·건조 ‘AI 맞춤+’ 등으로 성능과 사용성을 끌어올렸다. 갤럭시 AI는 폴더블 신작과 워치8로 멀티모달 경험을 확장했다. 워치8은 ‘항산화 지수’ 측정 기능을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또 ‘스마트싱스 프로’를 소개하며 주거 영역을 넘어 매장·오피스·주거단지까지 관리할 수 있는 기업형 솔루션을 제시했다. 녹스 매트릭스, 녹스 볼트 등 보안 기능과 원격진단 서비스도 함께 전시해 B2B 고객 확보에도 나섰다.

오는 5일부터 9일(현지시간) ‘IFA 2025’에 마련된 LG전자의 전시관에는 'LG AI홈'을 형상화한 'LG AI 가전의 오케스트라' 무대가 연출되어 있다. LG전자 제공


LG, ‘씽큐 온’ 앞세워 AI홈 상용화 선언…유럽 특화 제품 공개

LG는 AI홈 허브 ‘씽큐 온’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상용화를 선언했다. 전시장 입구는 미디어월 '지휘자'와 21대의 AI 가전을 오케스트라 무대처럼 연출해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AI홈 솔루션 존’에선 요리·휴식·캠핑 등 실생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음성 명령만으로 레시피 추천과 오븐 예열, 조명·온도 조절 등이 이뤄지는 장면뿐 아니라, 모빌리티 솔루션 ‘슈필라움’과 연동해 차량 내 가전과 집 안 기기를 동시에 제어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아울러, LG전자는 유럽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AI 가전 25종도 함께 전시했다. 냉장고에는 ‘제로 클리어런스 힌지’를 적용해 좁은 공간에서도 밀착 설치가 가능하도록 했고, 세탁·건조기는 LCD 제어부 라인업을 늘려 다양한 코스 사용 패턴을 지원한다. 로봇청소기 신제품 ‘히든 스테이션’과 ‘오브제 스테이션’에는 세계 최초로 본체와 스테이션 모두 스팀 기능을 적용했다.

B2B 고객을 겨냥해 역대 최대 규모(1762㎡)인 상담 공간도 마련했다. 현지 유통사와 기업 고객을 초청해 가전뿐 아니라 핵심 부품 솔루션까지 함께 제안하며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이혜민 기자
hyem@kukinews.com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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