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엑스포대공원, ‘무장애 관광지’로 거듭난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무장애 관광지’로 거듭난다

수어 홍보영상, 점자·큰글씨 책자 제작...무장애 관광 거버넌스 동참

기사승인 2025-09-10 11:05:01
경주엑스포대공원 전경.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이 무장애 관광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주엑스포대공원을 ‘누구나 올 수 있는 공간’을 넘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간’, 무장애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 홍보영상, 점자·큰글씨 책자를 제작해 맞춤형 안내 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어 홍보영상은 단순한 해설을 넘어 수어 통역사와 농인 배우가 대화를 나누며 경주엑스포대공원을 여행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영상은 경주엑스포대공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안내 책자는 종합 안내센터에서 대여할 수 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차근차근 관광 문턱을 낮춰왔다.

장애인 휠체어 이동 동선 개선, 가족 단위 관람객 휴게시설 강화, 어린이 체험형 콘텐츠 확대 등 세심한 배려를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2022년 12월 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 환경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인증을 받았다.

최종 목표는 ‘여행의 자유가 제한되지 않는 관광지’다.

경주엑스포대공원 마스코트인 ‘원화’와 ‘화랑’이 종합안내센터 앞에서 점자 안내 책자를 홍보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전국적인 연대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전국 7개 기관으로 구성된 ‘유니버설(무장애) 관광 거버넌스’가 공식 출범한 것.

경북문화관광공사, 서울관광재단 등 7개 지방관광공사, 문화관광재단은 지난 10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방 상생 활성화 도모·무장애 관광 기반 확대를 꾀한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무장애 관광 인프라 확충은 볼거리 중심에서 모두가 즐기는 경험 중심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며 “경주엑스포대공원을 모두의 자유가 피어나는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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