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삼척시에 따르면 삼척IC 일대는 지하통로와 평면도로가 뒤섞인 구조로 운전자 혼란과 사고 위험이 끊이지 않던 곳이었다. 특히 외지 운전자들 사이에선 “들어왔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반복돼 삼척의 첫인상을 해치는 대표적 문제 구간으로 지적됐다.
총사업비 90여억 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지난해 3월 착공해 1년 반 만에 완공됐다. 시는 설계 단계부터 단순하고 직관적인 도로 구조를 목표로 했다.
가장 큰 변화는 동부아파트 앞과 종합운동장(강원대) 앞에 신설된 교차로다. 기존에는 아파트에서 동해 방향 국도 7호선으로 진입하거나, 동해 방향에서 운동장으로 들어가려면 우회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신호체계가 갖춰진 평면 교차로와 회전교차로를 통해 자연스럽게 차량을 흐르게 할 수 있다.
보행자 안전도 강화됐다. 동부아파트 앞에는 지하보도가 새로 들어서 차량과 보행자 동선을 분리했다. CCTV와 조명을 갖춘 지하보도는 국도 7호선 횡단 보행자의 안전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 운영 기간 시민들은 “길이 훨씬 명확해졌다”는 반응을 보였고, 초행길 운전자들의 불필요한 유턴·급정거 사례도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척시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도로 정비가 아닌 도시 핵심 축의 재정비로 평가하고 있다. 교차로 개선으로 삼척해변, 복합체육공원, 강원대 삼척캠퍼스, 시가지 중심부를 연결하는 동선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교차로 하나가 도시 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교통과 도시 구조의 균형을 맞추는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