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동부 시간 오후 5시 21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95% 오른 11만3756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11만430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최근 일주일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0.69% 상승한 4342달러, 리플(XRP)은 0.59% 오른 2.98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는 2.93% 오른 223.09달러, 도지코인은 0.77% 상승한 0.24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상승세는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PPI가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시장 전망치(+0.3%)를 밑돈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역시 2.6%로 전문가 예상치(3.3%)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오는 16~1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비트코인은 장중 고점을 기록한 뒤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고, 이더리움과 리플 역시 단기 고점 이후 후퇴했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연이은 호재에도 뚜렷한 상승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PPI 하락에 따른 이번 반등이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움직임은 단기적 금리 기대와 물가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상화폐 시장의 특성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은 FOMC 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