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0개 병원, 지도전문의 지정…“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국 60개 병원, 지도전문의 지정…“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수련 기반 구축 위한 시설·장비 3억원 지원
책임·교육 전문의 구분…인턴도 담당 전문의 지정

기사승인 2025-09-11 14:07:34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박효상 기자

정부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수련환경을 혁신할 병원을 지정하고 지원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11일 ‘2025년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에 60개 수련병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수련병원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수련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교육생으로서 전공의의 지위를 향상하며 전문 의료인력 양성에 투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응급의학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과목 및 인턴에 대해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이번에 선정된 60개 병원 중 35개소는 상급종합병원, 25개소는 종합병원이며 28개소는 수도권, 32개소는 비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각 수련병원 지도전문의는 수련병원·전문과목별 전공의 수련 총괄과 질 관리 등을 담당하는 ‘책임지도전문의’와 전공의 교육·면담 등을 담당하는 ‘교육전담지도전문의’로 역할을 나눠 수련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수련병원은 전공의 수련 관련 조직·예산과 수련시설·장비 개선 등을 통해 전공의에게 충분한 수련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특히 인턴은 그간 담당 지도전문의가 없거나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지도전문의 제도를 운영해왔다. 앞으로는 사업 참여병원에선 인턴을 집중적으로 담당할 지도전문의를 지정하고, 의과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환자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체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게 된다.

참여병원에는 지도전문의별 역할 부여와 수련업무 증가에 따른 지도전문의 수당, 전공의 교육 운영 비용 등을 9월부터 최대 3억원 지원한다. 수련시설 개선사업의 경우 지역 수련 기반 구축을 위해 지역 수련병원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하며, 선정병원에는 각 수련병원의 수요를 기반으로 병원 내 수련 기반 구축을 위한 시설·장비를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수련병원·과목 외에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수련병원은 다음달까지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혁신지원 사업은 전공의가 미래 의료체계를 이끌어나갈 역량 있는 의료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수련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현장 의견도 충분히 수렴해 발전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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