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운천 ‘사랑의 나눔’ 회장은 지난 12일 쿠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사)사랑의 나눔’은 김 회장이 2018년 도쿄 신주쿠에서 자발적 여성 모임을 봉사단체로 정식화한 것이다. 한국의 ‘베이비박스’ 뉴스를 접하며 “웃고 떠드는 모임보다는, 매달 한 끼를 아껴 누군가를 돕자”는 다짐이 단체의 모토가 됐다.
이러한 의미로 회비는 창립 당시부터 월 1만 원으로 정해졌다. 단체 규모가 커질수록 여러 차례 재정 후원 제안이 있었지만, “설립 취지를 흔들 수 있다”는 이유로 기업 후원은 받지 않았다. 이 같은 원칙에 공감한 회원들은 성별과 국적을 초월해 전 세계 700여 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한국 회원만 60명에 달한다.


김 회장은 “큰 제스처보다 현장에 꼭 필요한 것들을 빠짐없이 채워주는 게 우리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 외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지역 특산품 등 답례를 제공해 지방 재정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 제도다.
김 회장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고향사랑기부제의 참여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거주지 외 지자체를 직접 선택해 응원할 수 있고, 일정 한도 내 세액공제와 지역 특산품 답례가 제공돼 참여 문턱이 낮아요. 무엇보다 기부금이 지역 복구·복지·교육·청년 정착 같은 현장 사업으로 곧장 스며듭니다”라며 기부제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고향에 가족이 없더라도 좋아하는 지역을 응원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며 “작아도 꾸준한 참여가 지역 재정의 숨통을 틔운다”고 덧붙였다.
김운천 회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단체의 다음 목표를 ‘지속 가능성’으로 요약했다.
김 회장은 “기업 후원 없이도 가능한 모델을 증명하고 싶습니다”라며 “나를 필요로 하는 곳, 도울 수 있는 곳, 정말 힘든 곳이라면 언제든 가겠습니다. ‘사랑의 나눔’은 오늘도 한 달 한 끼를 아껴, 누군가의 내일을 돕겠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