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요법,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 사망위험 줄여”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요법,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 사망위험 줄여”

기사승인 2025-09-16 09:42:02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는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이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 사망위험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세브란스병원 제공

EGFR 돌연변이 폐암의 1차 치료에서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이 기존 표적치료제보다 생존 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교수 연구팀은 치료 이력이 없는 EGFR 돌연변이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다국가 무작위배정 3상 임상에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EGFR 변이 폐암은 전체 폐암의 25~40%를 차지하며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45만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한다. 현재 표준치료제인 오시머티닙은 반응률 80%, 무진행생존기간(PFS) 16~18개월을 보이나 대부분 환자에서 내성이 생긴다.

조 교수팀은 앞서 1·2상에서 병용요법 효과를 확인한 뒤 이번 3상으로 확대했다. 아미반타맙은 진행성 EGFR 변이 폐암 치료제로, 레이저티닙은 EGFR 엑손20 변이 폐암 약제로 각각 식약처 승인을 받았다. 이 병용요법은 지난해 8월 미국 FDA에서도 무진행생존기간 개선 효과로 승인을 얻은 바 있다.

연구에서 병용요법을 적용한 429명의 3년 생존율은 60%로 오시머티닙군보다 9% 높았고,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관찰 기간(37.8개월)을 넘겼다. 반면 오시머티닙군은 36.7개월을 기록했다. 뇌전이가 동반된 환자군에서도 병용요법이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며, 부작용은 주로 피부 발진과 손발톱 주위 염증 등으로 대체로 조절 가능했다.

조 교수는 “지난해 무진행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한 데 이어 전체생존기간까지 개선함으로써 병용요법이 EGFR 변이 폐암의 새로운 표준치료가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항암화학요법을 대체할 무(無)화학요법 전략(first-line chemotherapy-free)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hustlelee@kukinew.com
이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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