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냉동 돈가스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제품별 지방·단백질 함량에 최대 1.5배 차이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16일 시중에서 판매되는 냉동 돈가스 12종을 대상으로 영양성분과 맛 특성 등 품질과 더불어 미생물·중금속 등 안전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에 따르면 100g 기준 냉동 등심돈가스의 지방 함량은 16~24g, 치즈돈가스는 18~25g으로 나타났다. 단백질은 각각 11~16g, 15~21g 수준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지방과 단백질은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탄수화물은 낮은 편이었다.
등심돈가스 가운데서는 동원F&B ‘퀴진 크리스피 돈까스 통등심’이 24g으로 지방 함량이 가장 높았다. 농협목우촌 ‘목우촌 두번 튀겨 더욱 바삭한 통등심돈까스’와 홈플러스 ‘홈밀 국산 돼지고기 통등심돈까스’는 단백질이 16g으로 가장 높았다.
치즈돈가스에서는 이마트 ‘노브랜드 통등심치즈돈까스’와 동원F&B ‘퀴진 크리스피 돈까스 모짜렐라 치즈’가 지방 25g으로 고지방 제품으로 분류됐으며, 풀무원식품 ‘풀무원 블럭치즈돈카츠’는 단백질 21g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는 ‘한 번에 돈가스 1장(140g)을 먹는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50.5%)으로 가장 많았다. 돈가스 1장에는 지방이 1일 기준치의 41~65%, 단백질은 27~53% 수준이 들어 있다. 소비자원은 냉동 돈가스는 밥이나 샐러드와 곁들이는 것이 영양 균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관능평가에서는 롯데웰푸드 ‘쉐푸드 등심통돈까스’가 튀김옷의 바삭함과 고기의 두께 등 항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고, 치즈돈가스 중에는 풀무원 ‘블럭치즈돈카츠’가 치즈의 양과 쫄깃함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가격 차이도 컸다. 100g당 등심돈가스는 1976~3160원, 치즈돈가스는 1773~2852원으로 동일 유형 내에서 최대 1.6배 차이를 보였다. 가장 저렴한 제품은 CJ제일제당 ‘고메 통등심돈카츠’(1976원)와 이마트 ‘노브랜드 통등심치즈돈까스’(1773원)였고, 가장 비싼 제품은 롯데웰푸드 ‘쉐푸드 등심통돈까스’(3160원)와 풀무원식품 ‘블럭치즈돈카츠’(2852원)였다.
안전성 검사에서는 모든 제품이 납·카드뮴 등 중금속과 장출혈성 대장균 등 미생물 기준을 충족했다. 고기 신선도를 나타내는 휘발성 염기질소 시험에서도 문제없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