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공공건설현장 철근 '다수공급자계약'으로 공급한다

조달청, 공공건설현장 철근 '다수공급자계약'으로 공급한다

국내 모든 제강사 참여 기대
담합 근절과 공정경쟁 확립, 품질확보 동시 추진
품질관리 의무 강화, 하치장 설치 확대, 건설공기 지연 방지

기사승인 2025-09-16 14:51:24
16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철근 MAS 공급에 대해 설명하는 강성민 조달청 구매사업국장. 사진=이재형 기자 

조달청이 내달부터 공공건설현장 핵심자재인 철근을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서 ‘맞춤형 다수공급자계약(MAS)’ 방식으로 전환해 공급한다.

관급 철근 공급 규모는 연간 1조 2000억 원으로, 건설현장의 안전과 직결되는 품목이다. 그러나 과거 수차례 대규모 입찰담합이 적발되며 시장 불신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MAS 전환은 담합을 근본적으로 차단, 공정한 경쟁 환경을 마련하고 공공건설사업에서 철근의 안정적 수급 보장 및 품질 신뢰성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새로운 계약방식은 공급안정성 강화를 위해 수요기관이 직접 납품업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보장하고, 월별 최대 납품요구금액 설정으로 특정업체 쏠림을 방지하는 한편 권역별 최소 1개소 이상 하치장 설치 의무화를 핵심으로 한다.

또 철근 품질강화를 위해 계약상대자는 사전심사로 관리능력을 엄격히 검증받고, 현장 납품검사에서 불합격이 발생하면 3일 이내에 조달청에 통보해야 한다. 

이를 통해 거래정지나 부정당제재 등 신속한 조치가 가능해 현장 품질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5억 원 이상 대규모 발주 시 2단계 경쟁을 도입해 품질, 적기납품, 계약이행평가 비중을 높인 종합평가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가격 합리성과 시장 경쟁성을 함께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2단계 경쟁과 다량납품 할인제도를 통해 단가인하 유도와 다수 계약자간 자발적인 경쟁으로 계약이행 시 서비스품질 개선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공급 규격은 이형철근(KSD3504) 48개 규격이며, 여기에 특수 내진용 철근은 수요기관과 업계 수요를 반영해 새로 포함했다.

현재 철근 MAS 계약절차는 9개사가 사전심사를 통과해 6개사가 가격협상 중이며, 1개사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종 10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으로, 이는 기존 단가계약 6개사보다 확대돼  국내 모든 제강사가 참여하게 된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철근 MAS 전환은 공공 건설자재 구매 방식에서 경쟁력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안정적 공급과 품질 신뢰성을 확보해 건설현장의 원활한 사업 수행을 지원하고, 공정 경쟁을 통한 상생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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