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스마트팜 ‘정예 청년농’ 육성…“당진에서 꿈꾼다”

충남 스마트팜 ‘정예 청년농’ 육성…“당진에서 꿈꾼다”

14개 시군에 설치·가동…47개 임대 농장서 재배~판매 실습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법인화로 변화 필요

기사승인 2025-09-16 17:07:13
당진시 삼화리 인근에 설치된 스마트팜 재배 단지에 청년농부들이 방울토마트를 재배하며 꿈을 키우고 있다. 사진=이은성 기자

충남도가 농업·농촌 구조 개혁을 위한 핵심 과제로 스마트팜 보급과 청년농 육성을 중점 추진 중인 가운데, 각 시군에 설치한 스마트팜 사관학교가 ‘정예 청년농’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16일 시군 방문 네 번째 일정으로 당진시를 찾아 석문면 삼화리 일원에 조성한 당진시 스마트팜 사관학교를 점검했다.

김태흠 도지사가 16일 충남 스마트팜 사관하교가 마련된 청년농 육성센터에서 교육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은성 기자  

스마트팜 사관학교는 도내 정착을 희망하는 청년농이 농장을 임대해 작물을 재배하며 판매까지 경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스마트팜 교육 현장이다. 

도는 14개 시군에 스마트팜 사관학교를 설치, 47개의 임대 스마트팜을 가동 중이며, 연내 3개를 추가 조성하고 있으며 시군별로  당진이 20개로 가장 많고, 논산 6개, 금산 5개, 아산·부여·서천 각 3개 등으로 연간 임대료가 3.3㎡ 당 620원으로 매우 저렴한 데다, 재배∼판매 교육까지 받을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이 스마트팜에 대한 체계적인 이론 및 실습 교육을 실시, 청년농들이 시행착오 없이 창농해 정착할 수 있도록 뒷받침 중이다. 

그동안 도내 스마트팜 사관학교에서는 35명이 졸업해 17명이 창농에 성공했으며, 현재는 50명의 청년농이 미래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날 김 지사가 찾은 당진 스마트팜 사관학교는 16명의 청년농이 과채류와 엽채류, 완숙토마토, 딸기, 방울토마토, 잎상추, 쪽파 등을 재배하고 있다. 

각 임대 스마트팜은 네덜란드형 스마트팜시스템과 공기열에너지, 포그시스템, 분무경시스템, 배지경시스템, 수냉식 냉난방 등 최신 시설을 갖춰 에너지와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사관학교는 교육 및 실습이 우선이기 때문에 순수익이 적고, 적자를 내는 일도 있지만, 당진의 경우 완숙토마토 재배 청년농이 연간 4500만 원 안팎을, 방울토마토는 연간 9500만 원의 소득을 거두며 눈길을 끌고 있다.

부여 스마트팜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창농에 성공한 김영웅 씨의 경우는 4600㎡(1400평) 규모의 스마트팜에서 딸기를 재배해 지난 작기 3억 원의 매출에 1억 5천만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김태흠 도지사와 오성환 당진시장이 스마트팜 사관생들과 간담회를 통해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이은성 기자

같은 날 현장 점검에서 김 지사는 당진 스마트팜 사관학교 현황을 듣고, 임대 스마트팜 시설과 재배 작목 등을 살핀 뒤, 청년농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남도 스마트팜이 늦게 출발한 감도 있지만 직접화된 기술과 다양한 지원정책으로 청년농업 육성에 행정력을 발휘하겠다”라며“여러분의 꿈이 실현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청년들을 응원했다. 

이에 간담회에 참석한 사관생 A씨(남·30대)는 “충남도와 당진시가 추진하는 청년 스마트팜 정책에 따라 입문했다”라며“창업 이후 단계에 대한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스마트팜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창업단계, 이후 스타트업·유니콘 창업까지 시스템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 마련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은성 기자
les7012@kukinews.com
이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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