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울산 간 고속도로 신설을 위한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리며 영남권 물류 혁신 방안이 본격 논의됐다.
국민의힘 조지연 의원은 16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영남권 물류 혁신을 위한 경산~울산 간 고속도로 신설’ 토론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토론회는 조지연 의원과 울산 지역 김기현·박성민·서범수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경북도·울산시·경산시가 주관했다.
최근 국내 제조업이 미국의 고율 관세와 수출 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물류비 절감을 위한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열린 논의다.
행사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발제에 나선 박기범 경일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경산~울산 간 고속도로가 필요하다”며 “경북 남부와 경남 북부의 경제 교류를 보다 원활하게 만들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승준 대구대 경제금융통상학과 교수는 내륙 부품 산업과 연해 지역의 완성차·수출 거점을 연결하는 효과를 들어 신설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경북도와 울산시 관계자, 국토교통부 실무자 등이 고속도로 직선화와 도심 지하화 연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최병환 경북도 도시철도과장은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사업 반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고, 김준홍 울산시 과장은 광역 초고속도로망 구축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최한 조지연 의원은 “이 고속도로는 영남권 물류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미래 산업 지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며 공감대 형성의 성과를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도 “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고,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사업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최근 영남권의 산업계에서는 항만과 내륙 산업단지를 직결하는 효율적 교통망 확보 없이는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산시 관계자는 “이번 고속도로 신설 논의가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까지 아우르는 초광역 경제권 재편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지연 의원은 경산지식산업지구 진입도로 개설,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노후 상·하수관 정비 등 시민 생활과 직결된 각종 사업에 대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며,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