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동시가 국가유산청이 주관한 세계유산축전 공모에 이어 국가유산 활용사업에도 선정되며 ‘문화도시 안동’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시는 최근 ‘2026년 세계유산축전’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28억원(국비 14억, 도비 4억2000만, 시비 9억8000만)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전국 9개 세계유산도시가 응모한 이번 공모에서 안동을 포함해 3곳이 최종 선정됐다. 세계유산축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로 매년 개최지를 공모로 정한다.
안동시는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 등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문화재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공연, 전시, 체험, 학술행사 등을 기획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6년 축전은 ‘사유의 세계유산, 통섭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25여 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하회마을과 봉정사, 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4곳에서 3주간 열리며 세계유산의 사유적 의미와 미래적 가치를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장으로 꾸며진다.

안동시는 이와 더불어 지난 15일 ‘2026년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공모에서도 총 5개 분야 11건이 선정되며 경북도 내 최다 성과를 거뒀다.
선정 사업은 △생생 국가유산 3건 △향교·서원 활용 2건 △국가유산 야행 1건 △전통산사 활용 1건 △고택·종갓집 활용 4건이다. 이 중 6건은 신규, 5건은 계속사업으로 기존 사업들의 연속성과 우수성이 입증됐다.
대표적으로 ‘월영야행’은 10년 연속 선정되며 안동의 대표 야간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했고, ‘꼬마도령의 놀이터 묵계서원’(11년 연속), ‘임청각에서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다!’(7년 연속) 등 장기 지속 프로그램도 전국적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세계유산축전과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잇따른 성과는 안동의 문화유산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안동을 세계인이 찾는 문화도시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