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바이오 리더 한자리…정은경 “의료 혁신 고삐 늦추지 않을 것”

전 세계 바이오 리더 한자리…정은경 “의료 혁신 고삐 늦추지 않을 것”

올해 4회 맞은 ‘세계 바이오 서밋’ 개막
의료 AI, 에이지테크, 바이오클러스 논의

기사승인 2025-09-17 10:05:43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세계 바이오 서밋’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신대현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한국 정부는 의료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혁신의 경험과 결실을 전 세계 이웃들과 나누어 가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세계 바이오 서밋’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인류는 눈부신 기술 혁신을 이뤄왔지만, 이제 중요한 과제는 그러한 혁신이 실제 누구에게 어떻게 닿을 것인가 하는 문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의료 혁신의 결실을 일부 국가에만 국한해선 안 되며 지리적, 사회, 경제적 장벽을 넘어 전 인류가 함께 누리는 보편적 혜택이 돼야 한다”며 “이러한 취지에서 올해 2025 세계 바이오 서밋에선 모두를 위한 의료 혁신의 핵심이 되는 의료 AI(인공지능), 에이지테크(Age-Tech), 바이오클러스터 이 세 가지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은 빠르게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만성질환 등 의료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부족 등 다양한 보건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 체계로 전환하는 한편 특히 AI, 바이오 등 혁신 기술에 과감하게 투자하면서 보건 문제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외에도 △필수의료를 지원하는 AI 솔루션 개발과 현장 실증 지원 등 의료 혁신을 위한 AI 투자 △건강한 노화를 실현하기 위한 에이지테크 육성 △바이오클러스터의 기능과 자원을 연계하는 버추얼 플랫폼 구축 및 클러스터 간 협력 등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세계 바이오 서밋이 전 세계 보건의료 분야 리더들이 모여 최신 지식과 담론을 공유하는 글로벌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힘쓰겠다”고 전했다.

복지부는 보건 위기 대응과 인류 건강 증진을 위한 국제적 연대를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세계 바이오 서밋을 매년 열고 있다. 올해 제4회 서밋은 앞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보건과경제고위급회의와 연계해 진행한다. 의료 AI의 미래, 고령화와 의료기술, 바이오클러스터 혁신 등 세부 주제를 논의한다. 1000여 명의 국제기구·정부 관계자, 바이오 기업·학계 관계자가 참여한다.

개회식에선 서범석 루닛 대표가 좌장으로 의료혁신 촉진과 글로벌 확산을 위한 대화를 마련했다. 필립 뒨통 국제의약품구매기구 사무총장, 페니 셰익스피어 호주 보건부 차관보, 케이 조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뇌과학과 교수, 크리스찬 로드세스 존슨앤존슨 제약부문 북아시아 총괄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세션 1에선 ‘의료 AI의 미래: 글로벌 협력과 지속 가능한 혁신’을 주제로 보건의료 분야 AI 관리 체계와 정책, 의료 AI 서비스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박기동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WHO WPRO) 데이터전략혁신국장, 차원철 삼성서울병원 디지털혁신센터장, 란 발리서 이스라엘 클라릿 헬스케어 서비스 최고정보책임자(CIO) 등이 참석한다.

세션 2에선 ‘고령화 & 의료기술: 품격 있는 노년의 삶과 혁신’을 주제로 노년층 삶의 질과 정신·신체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건강 노화 대책을 다룬다. 이윤환 한국노년학회장, 마사키 에미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보건전문관, 박형순 KAIST 교수, 모리쿠니 토비타 일본 준텐도대학교 교수, 김민영 분당차병원 교수 등이 에이지테크의 발전 동향을 살펴본다.

세션 3에선 ‘바이오클러스터: 지역·경계를 넘어선 바이오 생태계 혁신'을 주제로 바이오클러스터가 단순 공간의 집적을 넘어 연구와 기술, 인재와 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협력 네트워크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다. 최윤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스티븐 조 전 노바티스 수석부사장, 한남식 영국 케임브리지대 밀너 의약연구소 AI 연구센터장, 카와마타 신 일본 고베대 과학기술혁신대학원 특임교수 등 전문가가 연단에 오른다.

행사 기간 중 질병관리청, 국제의약품구매기구, 글로벌바이오인력 양성허브, 국제백신연구소(IVI) 등 공공기관·국제기구가 주관하는 13개의 세미나가 진행된다. 국제 비영리 기구, 바이오기업 등이 참여하는 11개의 비즈니스 부스도 운영한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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