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고성능 브랜드 'N'이 출범 10주년을 맞아 성과를 돌아보고, 전동화·ICE(내연)·하이브리드가 공존하는 차세대 로드맵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는 18일 경기도 의왕시 ‘N 아카이브’에서 기념식을 열고 고성능 브랜드 N의 1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역대 N 레이싱카와 개발 차량을 보존·복원하는 ‘N 아카이브’의 공식 개소 △아이오닉 6 N 한정 패키지 ‘10 Years Pack’ 출시 예고 △국내 최초 고성능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디 엔수지애스트(the Nthusiast)’ 공개 등이 발표됐다. 이번 기념 행사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행사를 이끈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 상무는 “N은 2014년 WRC 재도전과 함께 로고를 선보인 뒤 2015년에 ‘N 2025 비전 그란 투리스모’를 기점으로 고성능의 미래를 실험해 왔다”며 “양산 차와 레이스 카, 롤링랩을 오가며 운전의 즐거움과 기술 혁신을 확장해 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N의 10년을 ‘도전과 실험의 연속’으로 규정했다. 2018년 벨로스터 N으로 국내 팬층을 형성했고, 2019년엔 WRC 제조사 종합 우승으로 모터스포츠 성과를 증명했다. 롤링랩(RM19·RM20e 등)과 양산 차(아반떼 N·아이오닉 5 N)를 오가며 DCT 내구·제어 소프트웨어·전동화 고성능까지 기술 저변을 넓혔다. 박 상무는 “전기차 시대에도 N은 속도 그 이상, 브레이킹·코너링·내구 등 운전의 다차원 역량을 강화해 진짜 ‘드라이빙 펀’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퍼포먼스 파츠 영역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고성능 자동차 문화의 전설’이라 불리는 츠치야 케이치와 협업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츠치야와 함께 아반떼 N TCR 에디션 기반의 스페셜 튜닝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고속 주행 안정성을 강화한 에어로 파츠와 차별화된 공력 디자인을 적용했다. 실제 일본의 소데가우라 포레스트 레이스웨이와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주행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이번 기념식에서 10월 국내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6 N’의 10주년 특별 한정 패키지 ‘10 이어스 팩(Years Pack)'을 공개했다. 10 이어스 팩을 구매한 고객에게 △파수비오 가죽 스티어링 휠 △스웨이드 센터 콘솔·도어 암레스트 △카본 휠캡·도어 스커프·전용 매트가 포함된다. 출고 후에는 전용 도어 스팟램프와 번호판 가드가 무상 제공되며, 연내 출시될 카본 에어로 파츠 패키지 구매, 장착 우선권도 주어진다.이교준 현대차 N퍼포먼스 익스피리언스팀 책임매니저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우리 모두의 뜨거운 열정과 남양연구소 엔지니어들의 협업으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단순히 에디션 판매를 넘어 고객과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올 10월 말 국내에서 DK 에디션 구매자를 초청하는 특별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N은 새로운 미션으로 ‘모두를 위한 퍼포먼스(Performance for All)’를 제시했다. 현대차 N은 단순히 빠르고 강력한 자동차를 만드는 것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필요에 맞춘 맞춤형 퍼포먼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N은 오너스 데이, N 라운지, N 퍼포먼스 개러지, 팝업 스토어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팬덤을 형성하고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왔다. 또한 국내 대표 모터스포츠 대회 ‘N 페스티벌’을 비롯해 서킷 주행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이벤트를 통해 고성능 문화를 확산시켰다.
이에 김주원 N사업전략팀 팀장은 “쉽지 않았던 10년이었지만 결국 창대한 10년이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이 일상과 서킷에서 고성능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브랜드의 영역을 넓혀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국내 최초의 고성능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디 엔수지애스트’를 공개했다. 해당 멤버십은 N 오너가 아니더라도 가입할 수 있으며, 주유·충전·타이어·세차 등 차량 관리부터 서킷·카트 등 체험까지 아우르는 패키지형 프로그램이다. 프리뷰 서비스는 오는 10월 15일부터 2026년 3월까지 약 5개월간 운영되며, 가입비는 일반 고객 3만9000원, N 오너 2만9000원이다. 10 Years Pack 구매 고객은 프리뷰 회원권을 무상 지원받는다.
현대차 N은 2030년까지 7개 이상의 N 모델을 선보이고, 전동화뿐만 아니라 ICE와 하이브리드를 포함해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다. 박 상무는 “이런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2030년에는 글로벌 연간 판매량 10만대를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N 아카이브‘는 오는 9월27일부터 12월28일까지 매주 주말 도슨트 투어를 시범 운영하며, 매월 1일 네이버 예약으로 관람 신청을 받는다. 매월 테마를 정해 WRC 랠리카, TCR 머신, 롤링랩 등 특별 차량을 순차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