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사청에 따르면 석 청장은 지난 15일부터 18일(현지시각)까지 워싱턴DC를 방문해 미 국방부·해군성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을 가졌다. 17일에는 마이클 더피 미 국방부 획득운영유지 담당 차관을 만나 해군 함정 획득과 무기체계·탑재장비·핵심부품 MRO 분야에서 한국의 역량을 소개하고, 양국 협력 확대를 조율했다.
이어 18일에는 브랫 세이들 미 해군성 차관과 만나 마스가 프로젝트 중 해군 함정 건조 및 MRO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양측은 협력 확대를 가로막는 법·제도적 제약과 규제 장벽을 극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석 청장은 같은 기간 방사청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동 개최한 워싱턴 포럼에서도 “양국이 원하는 조선 협력을 실현하려면 법적 장애물이 있다”며 “미 국방부와 해군성 고위 당국자와 이를 직접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에는 존스법과 반스-톨레프슨 수정법 등 외국 조선업체의 미국 선박 시장 진출을 제한하는 규제가 존재한다. 석 청장의 이번 방미는 이러한 규제 장벽을 해소하고, 한미 간 조선 및 방산 협력의 실질적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