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청년세대는 피해계층…정부가 기회 열 것”

李대통령 “청년세대는 피해계층…정부가 기회 열 것”

“경쟁이 전쟁된 건 저성장 탓, 결혼·출산 포기도 악순환”

기사승인 2025-09-19 15:56:37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년세대 전체가 일종의 피해계층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성세대와 정부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열린 2030 청년 소통·공감 토크콘서트에서 “기성세대에 비해 청년세대들이 매우 구조적으로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과거에는 경쟁이 행복이었는데, 요즘은 경쟁이 전쟁이 됐다”며 “이는 기회 총량이 줄어든 탓이지 청년들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작은 기회 구멍을 통과하기 위해 온갖 기술을 배워야 하고, 남이 통과하면 나는 못하는 상황이라 잔인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가장 가까워야 할 청년세대들끼리, 특히 남녀가 편을 지어 다투는 현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괜히 여자가 남자를 미워하면 안 된다. 사실 모든 문제의 원인은 기회 부족이고, 이는 저성장에서 비롯된다”며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기회 총량이 줄고, 좌절한 청년들이 결혼·출산을 포기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 역시 힘들게 살았다는 얘기를 듣지만, 지금 청년들이 제 청년 시절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직장 구하기도, 미래 전망도 불안정하고 연애와 결혼까지 포기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은 아무 잘못이 없다. 기성세대의 잘못이며 제가 가장 큰 책임을 느낀다”며 “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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